짜장면 7600원·탕수육 세트 3.5만…돼지 9%·춘장 6%↑ '국민 외식' 비상

서울 평균 1년 새 4%↑…돼지·달걀·단무지 등 원재료 상승 영향
원가지수 128.5, 4.8%↑…생산자물가 시차 두고 소비자가격 압박

서울 시내의 한 식당 앞에 붙어 있는 자장면 판매 안내판.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서민 음식으로 꼽히던 짜장면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며 외식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서울 지역 평균 짜장면 가격은 지난해 7551원으로 1년 새 4.1% 상승했고, 탕수육 소(小)자까지 더하면 성인 2명이 중식 한 끼를 먹는 데 3만 5000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돼지고기·새우 등 주요 중식 식재료의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식 식재료 생산자물가지수 급등…외식 물가로 전이

1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평균 짜장면 가격은 7551원으로 집계돼 전년(7253원) 대비 4.10% 상승했다.

짜장면과 함께 주로 즐겨 먹는 탕수육 소(小)자의 가격이 서울에서 통상적으로 2만 원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성인 둘이 짜장면과 탕수육을 주문할 경우 총 3만 5000원가량, 1인당 약 1만 8000원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고급 중식당을 중심으로 한 그릇에 3만 원을 웃도는 짜장면도 등장하고 있다. 한우나 가리비 등 고가 식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메뉴가 늘면서 기존의 '값싼 음식' 이미지를 벗어나는 모습이다.

중국 음식 외식비 부담이 커지는 배경에는 주요 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점이 있다. 지난 1년간 주요 중식 식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짜장면과 탕수육에 많이 쓰이는 돼지고기의 생산자물가지수는 136.30(2020년=100)으로 전년 대비 9.0% 상승했다

이와 함께 볶음밥과 짬뽕에 부재료로 사용되는 '삼선' 재료 중 하나인 새우 가격도 5.5% 올랐다.

같은 기간 달걀 생산자물가지수는 9.3% 상승했고, 단무지는 6.0%, 깐풍기·유린기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7.2% 올랐다.

혼합소스(9.7%), 간장(3.2%), 냉동만두(9.5%) 등 가공식품 가격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6.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채소 가격 하락에도…가공식품·육류 부담에 중식 가격 상승 지속

이 같은 원재료 가격 상승은 소매 단계에서도 확인된다. 비교쇼핑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영화식품 중찬명가 사자표 볶음춘장(2.27kg)'의 인터넷 최저가는 1만 600원으로, 지난해 2월(1만 원) 대비 6.0% 상승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식재료 가격 영향으로 중식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8.47을 기록해 전년(122.62)보다 4.8% 상승했다.

반면, 밀가루(-1.2%), 양배추(-1.4%), 식용정제유(-0.9%)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채소류는 중식에서 많이 쓰이는 양파(-7.5%)와 파(-23.1%)를 비롯해 전체 채소 생산자물가지수(-7.8%)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중식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음식은 채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소스·육류·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 채소 가격 하락만으로는 가격 인하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원가 부담이 누적된 중국 음식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