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은행들 1분기 가계대출 여건 다소 완화…완화 폭은 제한적"

대출태도지수 플러스 전환…주택대출 중심 개선
"당국 가계부채 관리 입장 유지…완화폭 자체는 크지 않아"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2026.1.12/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연초 대출 취급 재개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지난해 하반기 가계대출이 크게 위축됐던 기저효과가 맞물리면서, 올해 1분기 은행의 가계대출 여건이 전분기보다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완화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5년 4분기 동향 및 2026년 1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8로 전망됐다. 이는 전분기(-21)에서 플러스(+)로 전환한 수치다.

대출태도지수는 국내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수가 0보다 낮으면 대출 태도 강화를, 높으면 완화를 의미한다.

특히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집계돼, 전분기(-44)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6·27 부동산대책 등으로 대출태도가 강화 기조가 이어졌던 전분기와 비교하면, 새해 대출 취급 재개와 함께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0으로 나타나, 전분기(-25) 대비 중립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수요의 경우 가계와 기업 모두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주택 관련 대출 수요는 11, 가계 일반 대출 수요는 8로 집계돼 전반적인 수요 회복 흐름이 예상된다.

올해 1분기 가계 주택관련대출 수요는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수요 등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대출 태도는 완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6, 중소기업은 11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에 대해 완화적 대출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소기업도 완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은 "올해 1분기 중 대출수요는 모든 부문에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업 대출수요는 연초 시설자금 수요,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수요 등으로 중소기업에서 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는 연초 효과로 전분기보다 수치가 상대적으로 커 보일 수 있지만,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가 6에 그친 점을 보면 완화 폭 자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연말에는 연간 대출 목표 달성을 위해 통상 대출 문턱을 더 높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이 연초부터 가계부채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큰 폭의 완화라기보다는 연초 효과에 따른 제한적인 완화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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