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상세 자금순환표' 공개…경제 부문 채권·채무 1경 6707조원
금융 리스크의 확산 경로 정확한 파악 위해 개발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한국은행이 기존 자금순환통계를 세분화한 '상세 자금순환표'를 이달부터 공식 공표했다. 2024년 말 기준 경제 부문 간 금융 연계 규모는 약 1경 6707조 원, 금융기관 간 연계는 3478조 원으로, 누가 누구에게 빚지고 있는지와 자산 보유 현황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상세 자금순환표는 가계, 기업, 정부, 금융기관 등 경제 주체가 어떤 금융 상품을 통해 서로 채권·채무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 금융시장 내 상호 연계성을 구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계다.
기존 자금순환표가 주로 자금 운용과 조달 규모를 중심으로 흐름을 보여줬다면, 상세 자금순환표는 현금·예금, 채권, 대출금, 보험·연금 준비금, 투자펀드 지분 등 금융 상품별로 구분해 누가 누구에게 빚을 지고 있고, 어떤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한은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경제 부문 간 금융 연계 규모는 약 1경 6707조 원으로, 은행과 가계, 은행과 기업, 보험·연금기관과 가계 간 연계가 두드러졌다. 금융기관 간 연계 규모는 약 3478조 원으로, 투자펀드와 다른 금융기관 간 연계 비중도 최근 확대됐다.
상세 자금순환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 리스크 확산 경로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성에 따라 국제기구 권고로 개발됐다. UN과 IMF는 경제 주체 간 금융 연계성을 보여주는 통계 작성을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EU,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들도 유사한 통계를 공표하고 있다. 한국의 편제 범위와 금융상품 범위는 EU·캐나다 수준으로, 일본·미국보다 폭넓고 영국보다는 제한적이다.
한은은 2018년부터 시험 편제를 거쳐 이번에 공식 통계로 공표했으며, 향후 금융시장 리스크 분석, 스트레스 테스트, 금융 안정 지표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상세 자금순환표를 보면 마치 특정 시점에서 경제 주체 간 채권·채무 관계를 사진으로 찍은 것처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thisriv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