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폭언·사적 지시 논란 이혜훈, 취재진 피해 새해 첫 출근

폭언 논란 사과 의사 밝혔지만…새해 첫 출근길엔 침묵
李후보자, 해당 직원에게 사과 전달할 구체적 방식 검토 중

갑질·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차량에서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보좌진 폭언과 사적 유용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새해 첫 출근길인 2일,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취재진을 피해 출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8시 57분, 흰색 차량을 타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출입구에 도착했으며, 취재진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은 채 곧바로 건물로 들어섰다.

앞서 이 후보자는 2017년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하는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녹취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인턴 직원에게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보좌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의원실 업무와 무관한 사적 심부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택 프린터가 고장 났다며 보좌진에게 이를 '고치라'고 지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자는 지난 1일, 국회의원 재직 시절 인턴 직원에게 모멸감을 준 발언과 관련해 직접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자 측 관계자는 "소리치거나 그랬다면 사과해야 한다"며, 직접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 후보자는 해당 직원에게 사과를 전달할 구체적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후보자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서도 사죄의 뜻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후보자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거듭 사과드리고 통렬한 반성을 하며, 일로서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탄핵) 소추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후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당시 발언은 사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