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공공기관, 과감한 개혁 통해 국민 신뢰 높여야"
구 부총리, 유관기관장에 "서비스 품질 향상·신속한 업무" 주문
"인순고식·구차미봉 타파해야…집행 기준·절차 개선 필요"
- 심서현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기관은 국민과의 접점에서 정책 집행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국민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한다"며 "중복되고 비핵심적인 업무는 과감히 개혁하고,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과 함께 국민 체감도를 제고하라"고 유관기관 및 산하 기관장들에게 주문했다.
구 부총리는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업무보고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부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더라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형식적·절차적 정당성에만 매몰되지 말고 국민 눈높이에서 지금까지의 관행을 점검해 집행 기준과 절차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업무보고회에는 구 부총리와 임기근 기재부 2차관, 황순관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이명구 관세청장, 한국투자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조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한국원산지정보원 원장, 한국관세정보원 원장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구 부총리는 연암 박지원의 '인순고식(因循姑息) 구차미봉(苟且彌縫)'을 소개하며 "'하던 대로 따라 하고 잠시의 편안함을 취하며 떳떳하지 못하게 행동하고, 임시변통으로 때우는 자세'를 타파하는 공공기관이 될 것"을 주문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지난 대통령 업무 보고의 연장선에서 그간의 업무 성과를 공유하고, 당면 문제 및 개선 계획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 부총리는 업무 추진에 있어 실행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개선되지 않는 서비스로 인한 국민 불편은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실행이 늦어질수록 국민의 불편은 가중되기에,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대국민 소통능력과 산업재해 등 근로자 안전 및 재난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공기관이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방 이전과 관련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구 부총리는 "(회의를 통해) 논의된 사항이 속도감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신속한 제도개선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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