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부, 낙동강 양수장 3곳 개선 완료…가뭄·녹조 대응 속도
합천군 대부·중적포·외삼학 양수장 준공
내년 470억 투입해 전국 66곳 정비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경남 합천군 소재 낙동강 일대 양수장 3곳의 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가뭄과 녹조 발생 등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추진됐다. 기후부는 국비 133억 원 전액을 합천군에 지원해 착공 13개월 만에 대부·중적포·외삼학 양수장 개선을 마쳤다.
이들 양수장은 그동안 취수구가 하천 상층부에 인접해 있어 갈수기에 수위가 낮아지면 취수 장애가 빚어지고 녹조 유입 우려가 커 지역 농민들의 개선 요구가 컸던 곳이다.
기후부는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취수구 위치를 수심이 깊은 하천 중심부로 이동하고 노후 펌프를 교체해 극한 가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취수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잦은 취수 중단으로 영농에 차질을 빚었던 합천군 청덕면 일대 농가는 하루 5만 2000톤의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기후부는 당장 내년 영농기부터 해당 지역 농가들이 물 걱정을 덜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부는 남은 취·양수장 개선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가뭄 등에 취약해 개선이 시급한 지자체 소유 취·양수장 66곳을 조속히 정비하기 위해 내년 예산 470억 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예산은 설계와 공사가 필요한 대상지를 중심으로 투입된다. 특히 녹조 우려가 큰 낙동강 유역 시설에는 예산과 기술지원을 집중해 조속한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승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취·양수장 개선은 가뭄이나 녹조 등을 대비하고 4대강 유역의 안정적인 취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남은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적·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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