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범 해수차관 "UN해양총회 성공 개최 위해 관계 부처 협력 절실"

"북극항로 추진본부 같이 정부조직으로 구성돼야…차질 없이 개최"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부산=뉴스1) 백승철 기자 =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2028년 UN해양총회 개최와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서 유치를 해 왔다”며 “외교부 등 관계 부처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23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UN 해양총회 추진기획단도 북극 항로 추진본부가 10개 부처로 구성된 것 같이, (UN 해양총회 추진기획단 이 같은 정부조직으로)구성돼야 2년 반 후에 차질 없이 개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12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 총회에서 2028년 6월 제4차 UN해양총회(United Nations Ocean Conference)의 개최지로 우리나라 확정됐다.

UN해양총회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 14번(해양환경·해양자원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활용)'의 이행을 위해 3년 주기로 개최되는 해양분야 최대규모의 최고위급 국제회의이며, 전 세계 193개 UN 회원국,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약 1만5000명이 참여해 해양분야 현안을 논의한다.

이에 김민석 국무총리는 "규모가 큰 국제행사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업무의 틀을 잡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며 "논의해서 국가적 행사로 만들어 보자"고 답했다.

해수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북극항로 시대 대비 동남권 대도약 △친환경·스마트 해운항만 경쟁력 강화 △전통 수산업 혁신 △연안 지역경제를 살리는 해양수산업 △생명존중 문화 정착 및 해양리더십 확보 등을 5대 중점 추진과제로 발표했다.

특히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내년 여름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시범 운항하고, 내빙과 쇄빙 기능을 갖춘 컨테이너선 건조기술 국산화와 함께 인센티브 제공 등 체계적인 선사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같은 날 업무보고에 앞서 새롭게 입주한 부산청사에서 개청식을 개최하며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행사는 현판 제막식, 부산 이전 기업(SK해운, 에이치라인) 감사패 증정식, 축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부산시장, 시민 대표 등 지역인사와 부산 이전 해운기업 등 해양수산 종사자 및 해양수산부 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은 동남권에 해양수산 관련 행정·사법·금융·산업 기능을 집적해 해양수도권을 조성하고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북극항로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추진됐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