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국민연금, 단기 환율 방어용 아냐…안정적 운영 방안 검토"

"연금 규모 더 커질 것…해외투자에 대한 원칙 재정립"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국민연금이 단기적으로 환율 방어에 동원되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국민연금이 환율로부터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서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외환 스와프 연장 조치와 함께 외화채 발행 등이 방안으로 거론되자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국민연금이 고환율 상황에서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적 환헤지와 외환 스와프 조치를 2026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전략적 환헤지는 환율이 급등할 때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 자산 일부를 매도해 달러 공급을 늘림으로써 환율 안정에 기여하는 조치다.

또 국민연금의 외화채 발행 등을 위한 필요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외화채로 해외투자 자금 일부를 직접 조달하면 달러 매입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 장관은 "국민연금 투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50%를 넘고, 해외투자 비중이 58%로 높다"며 "연금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투자에 대한 원칙을 재정립하려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장관은 내년 3월 통합돌봄 전국 시행에 대해 "시군구에 전담 조직이 만들어지고 인력 5000명이 늘어난다"며 "읍면동 노인이나 장애인 등에게 요양, 주거, 복지 등을 통합해 지원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