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구 1040만명…30대 미혼율 급증, 10명 중 3명 번아웃 경험
30대 미혼율 74.7%, 24년 전보다 46%p↑…비만율 30대 남자가 최고
청년 자살률 10만명당 24.4명…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시간 안팎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19~34세) 인구는 1040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를 차지했다. 30~34세 청년 중 절반 가까이는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0명 중 3명은 번아웃(무기력함)을 경험한 가운데, 이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돌며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1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이 발간한 '청년 삶의 질 2025'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인구는 1040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를 기록했다.
청년 인구 비율은 2000년(28.0%)보다 7.9%포인트(p) 하락했다. 혼자 사는 청년 비율은 지난해 기준 25.8%로 2000년(6.7%)보다 3.8배가량 증가했다.
혼인 연령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30~34세 남자의 미혼율은 74.7%, 여자의 미혼율은 58.0%로 2000년(28.1%, 10.7%)보다 46.6%p, 47.3%p 각각 늘었다.
25~29세 남자의 미혼율은 95.0%, 여자는 89.2%로 동기간(71.0%, 40.1%) 대비 24.0%p, 49.1%p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신체 활동 실천율은 19~29세 66.2%, 30~39세 58.0%를 기록했다. 19~29세 신체 활동 실천율은 남자 69.6%, 여자 62.5%로 남자가 7.1%p 높았다.
30~39세 역시 남자(62.1%)가 여자(53.6%)보다 높은 모습을 보였다.
비만율은 30~39세 남자가 5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19~29세 남자(43.9%), 30~39세 여자(27.3%), 19~29세 여자(22.1%)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정신·육체적으로 번아웃을 느낀 청년은 32.2%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자 28.6%, 여자 36.2%로 여자의 번아웃 경험률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34.8%로 가장 높고, 30~34세(31.9%), 19~24세(29.7%) 순이었다.
청년 자살률은 지난해 기준 10만 명당 24.4명으로 전년보다 1.3명 증가했다. 남자는 10만 명당 29.5명, 여자는 18.8명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19~24세 자살률은 5.3명, 25~29세는 6.6명, 30~34세는 3.8명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청년층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20대 4.3시간, 30대 3.9시간으로 4시간 안팎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보다 20~30대 모두 0.2시간씩 감소했다.
여가생활에 만족하는 비율은 20대 67.6%, 30대 62.0%였다. 20대는 전년보다 0.7%p, 30대는 2.6%p 각각 늘었다.
청년 삶의 만족도는 지난해 기준 10점 만점에 6.7점이었다. 19~24세는 6.9점, 25~29세는 6.5점, 30~34세는 6.7점을 각각 기록했다.
교육 수준별로 보면 대학 재학 및 휴학인 경우 7.1점으로 가장 높고, 대학 졸업 이상(6.7점), 고졸 이하(6.2점) 순으로 집계됐다.
15~29세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OECD 평균(6.8점)보다 0.3점 낮았다. OECD 38개 회원국 중 31번째로 낮았다.
미래 실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7.62%로 2022년(5.23%) 대비 2.39%p 증가했다. 남자(8.27%)가 여자(6.91%)보다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져 30~34세는 9.42%로 연령집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정세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의 주관적 웰빙 수준은 대체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청년이 자신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고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의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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