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AI·바이오·K컬처 산업, 미래 성장동력…지원 아끼지 않겠다"
구윤철 부총리, 미래전략 콘퍼런스서 산업 대전환 대응 강조
AI 슈퍼컴·데이터 전략·K-컬처 확장 등 기조강연·발제 이어져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공지능, 바이오, 문화 산업이 단순한 산업을 넘어 선도자로서의 혁신 역량을 강화할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해당 산업 육성을 위해 맞춤형 인재 양성, 규제 혁신, 예산·세제·금융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여의도 페어몬트 엠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6차 미래전략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등 한국경제가 복합 대전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전략 콘퍼런스는 정부·미래연구 전문가 간 미래이슈에 관한 인식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2019년에 신설됐으며 올해 6번째로 개최됐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ABC Korea 2030: AI·Bio·Culture로 설계하는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대전환 시기 인공지능·바이오·문화 산업이 미래 한국의 성장 핵심동력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비전과 방안들이 논의됐다.
개회사 이후에는 권오현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영국 옥스퍼드대 헤이우드 펠로우인 루시 스미스(Lucy Smith)가 영상 축사를 통해 미래 산업 전환기에서 AI·바이오·문화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영선 제2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전무가 기조강연을 맡아 인공지능 대전환기의 국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박 전 장관은 AI 발전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컴퓨팅 파워, 데이터, 전력을 꼽으며, 대만 사례를 참고한 AI 전용 슈퍼컴퓨터 개발 및 국가 차원의 AI 내재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별 데이터 연계를 통해 'K-온톨로지'를 구축하고 AI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성 전무는 AI 성능의 본질은 데이터 확장성과 컴퓨팅 규모라고 설명하며, 산업별로 적용되는 '월드 모델'이 새로운 국가경쟁력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제조·의료 등 분야에서 축적되는 고정밀 데이터의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AI 기반 경제의 파급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데이터 전략 정교화와 생태계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 이후에는 서용석 KAIST 교수, 이승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바이오파운드리사업단장, 김정한 CJ ENM 부사장이 각각 △인공지능과 탈노동 사회 △합성생물학 기술 전략 △K-컬처의 글로벌 확장 목표 등을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종합토론에서는 이장혁 고려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정동 서울대 교수, 김미현 성균관대 교수, 황경민 브이픽스메디칼 대표 등이 참석해 AI·바이오·문화 산업의 발전 전략, 기술 경쟁력 확보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정부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제기된 전문가 제언을 향후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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