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베일리 84㎡ 종부세 1000만원…강남 집값 급등이 부른 세금 폭탄

아크로리버파크 726만원·반포자이 457만원·은마 212만원
시세 고공행진에 내년 종부세 크게 늘어날 전망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및 주택 단지. 2025.11.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가격 급등으로 인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담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고가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종부세 부담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26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과세 인원은 약 5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명(17.3%) 증가했다.

주택분 종부세 고지세액은 1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억 원(6.3%) 늘었다.

종부세 증가는 서울에서 두드러졌다. 서울의 종부세 과세 인원은 32만 8명으로 지난해보다 21.0% 증가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 종부세 고지액은 8253억 원으로 전년보다 17.6% 증가해 전국 합계 세액 증가율(6.3%)의 3배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초구 반포동 일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세금 계산 서비스 셀리몬(sellymon)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아크로리버파크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는 지난해 418만 7000원에서 73.4%(307만 5000원) 증가한 726만 2000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처음 공시가격이 산출된 원베일리 84㎡ 소유자는 종부세로 983만 90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재산세 추정액 848만 7000원과 합하면 보유세 부담은 1800만 원에 달한다.

같은 면적의 래미안퍼스티지는 469만 5000원, 반포자이는 457만 원으로 전년 253만 4000원, 277만 원보다 각각 85.3%, 64.9% 늘었다.

강남구와 송파구 등 서울 강남권 주요 아파트의 종부세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

은마아파트 84㎡는 212만 9000원, 도곡렉슬은 240만 원으로 지난해 128만 7000원, 146만 3000원 대비 각각 65.4%, 64.0% 늘었다.

신축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의 종부세는 지난해 15만 7000원에서 올해 60만 원으로 282.2% 증가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도 3만 5000원에서 28만 3000원으로 708.6% 급증했다.

종부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매년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해 4월 말에 공시된다. 여기에 공정시장가액비율(주택 60%)이 적용된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을 바탕으로 내년 예상 공시가격을 적용해 추정하면 아크로리버파크 84㎡ 1세대 1주택자의 내년 종부세는 1262만 4000원으로 7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