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 지연·수수료 부과"…티켓 예매사이트 시스템 오류 상담 91%↑

소비자원 '10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추석연휴로 전체 상담 18%↓
전년 대비 상담 최다 증가한 품목은 과일·과일가공식품 99.1%↑

10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분석 (한국소비자원 제공) / 뉴스1 ⓒ News1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지난 10월 소비자 상담은 '공연' 관련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 등으로 환급이 지연되고 수수료가 부과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월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총 4만 8117건으로 전월(5만 8657건) 대비 18.0%(1만 540건), 전년 동월(5만 300건) 대비 4.3%(2183건) 감소했다.

이는 긴 추석 연휴로 실제 상담 가능한 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전월 대비 상담 증가 폭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각종공연관람'으로 91.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점퍼·재킷류'(87.8%), '의류·섬유'(17.4%) 순으로 나타났다.

각종공연관람은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취소 이후 환급이 지연됐다는 상담이 많았다. 점퍼·재킷류는 냄새, 변색 등의 품질 관련 상담이 많았고, '의류·섬유'는 배송 및 환급 지연 등의 소비자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지난달 상담 다발 품목은 9월과 동일하게 '항공여객운송서비스'가 1345건으로 가장 많았고 '헬스장'(1143건)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휴대폰·스마트폰'(1074건)은 휴대폰 판매업체의 배송 지연과 연락 두절로 인해 소비자상담이 증가해 3위에 올랐다. 4위는 '의류·섬유'(886건)로, 간절기 의류 구매가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20대는 휴대폰·스마트폰, 3·40대는 '항공여객운송서비스', 50대 이상은 '침향 등 기타건강식품'이 가장 많았다.

10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분석 (한국소비자원 제공) / 뉴스1 ⓒ News1

전년 같은 달보다 상담이 증가한 품목은 '과일·과일가공식품'(99.1%), '휴대폰·스마트폰'(66.5%), '호텔·펜션'(48.8%) 등이었다.

과일·과일가공식품은 추석 선물로 배송된 과일의 변질 등 품질 관련 상담이 많았고, 호텔·펜션은 예약 취소 시 환급을 거부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한다는 상담이 대부분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품목인 '상조서비스'(-39.9%), '캐주얼바지'(-30.3%), '각종일반화장품'(-24.7%) 등이었다. 이는 지난해 특정 상조사업자의 폐업으로 인해 관련 상담이 증가했다가 올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