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연내 동결 전망 확산…IB "내년 말까지 3차례 인하 예상"
BOA·노무라, 한 달 만에 전망 '인하→동결' 전환
CME 페드워치, 12월 동결 57%·인하 43% 전망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고용 지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영향이다.
한은 뉴욕사무소가 지난 13일 발표한 ‘최근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노무라 두 곳이 연내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BOA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올해 한 차례 인하를 예상했고, 노무라는 두 차례 인하를 전망했으나 이달 들어 모두 동결로 입장을 바꿨다. 지난달 말 실제 한 차례 인하가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노무라는 향후 인하 횟수 전망을 줄인 셈이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정책금리 기대도 상승했다. 지난달 3일 기준 12월 예상금리는 연 3.64%, 내년 1월 3.53%, 3월 3.41%, 4월 3.35%였으나, 이달 10일에는 각각 3.72%, 3.62%, 3.52%, 3.46%로 약 0.1%포인트(p)씩 높아졌다.
실제 시장 지표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7일 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57.1%, 0.25%p 인하 가능성은 42.9%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시장 변화와 관련해 "미국 경제의 성장세와 고용 안정이 지속되면서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내년 정책금리 경로도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IB들의 내년 말 금리 전망은 점차 수렴하는 분위기다. 10곳 중 6곳이 연준의 최종 금리를 연 3.25%(상단 기준)로 제시해, 현재 기준금리(3.75∼4.00%)에서 0.25%p씩 세 차례 추가 인하하는 시나리오가 우세해졌다.
세부적으로 바클레이즈·씨티·골드만삭스·웰스파고는 올해 한 차례, 내년 두 차례 등 총 세 차례 인하로 3.00∼3.25%까지 금리를 낮출 것을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한 차례, 내년 세 차례 인하로 2.75∼3.00%, JP모건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한 차례 인하로 3.25∼3.50%를 예상했다.
도이치뱅크는 올해만 한 차례 인하를 반영해 최종 금리를 3.50∼3.75%로 제시했으며, TD는 올해 한 차례·내년 세 차례 인하를 반영해 2.75∼3.00%를 제시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모건스탠리(2.75%)가 가장 낮은 최종 금리 전망치를 냈으나, 이달 들어서는 TD의 3.00%가 최저 수준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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