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일 감소·환율 부담에 10월 기업심리 악화…11월 회복 전망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부진, CBSI 3년 넘게 기준치 밑돌아
자동차 무역합의 기대·철강 반덤핑 효과로 11월 전망은 개선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영업일수 감소와 환율 상승으로 전반적인 경기 체감이 악화하면서 10월 기업심리지수(CBSI)가 하락했다.
다만 자동차 업종의 무역 합의 기대감과 철강업종의 반덤핑 물량 증가로 인한 가격 회복 기대감이 겹치며 11월 전망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5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CB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p) 하락한 90.6으로 집계됐다.
CBSI는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기초로 산출하는 체감 경기 지표로, 장기 평균(100)을 웃돌면 경기 낙관을, 밑돌면 비간을 의미한다.
전산업 CBSI는 2022년 9월(101.6) 이후 3년 넘게 기준선인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제조업 CBSI는 전월에 비해 1.0p 하락한 92.4, 비제조업은 1.0p 내린 89.5를 기록했다.
이달 제조업은 생산(-0.8p)과 제품재고(-0.6p) 등이, 비제조업은 자금사정(-1.0p) 및 채산성(-1.0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을 보면, 이달 제조업은 1차금속 (업황 -16p, 신규수주 -10p), 금속가공(업황 -9p, 생산 -14p) 고무·플라스틱(생산 -10p, 신규수주 –6p) 등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한은은 1차금속 업종 부진의 원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영향을 꼽았다. CBAM은 탄소규제가 느슨한 국가에서 탄소집약제품이 유럽연합(EU)에 수출될 경우 EU 내부 기업과 동일한 수준의 탄소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로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금속가공업은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부진,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부담 증가로 부진했으며, 고무·플라스틱은 영업일수 감소, 자동차, 가전제품 등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인해 실적이 악화했다.
비제조업 실적은 도소매업(자금사정 -7p, 채산성 -7p), 정보통신업(채산성 -6p, 자금사정 -4p) 등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도소매업의 경우 명절수요 선반영, 영업일수 감소,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정보통신업은 영상물 제작 및 방송업체를 중심으로 악화했다.
다만, 11월 전산업 업황 전망 CBSI는 전월 대비 2.6p 상승한 91.1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자동차, 화학물질·제품,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전기·가스·증기 등을 중심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의 경우 영업일수 회복에 더해 자동차 업종은 무역 합의 기대가 반영됐고, 철강 업종은 반덤핑 물량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 기대가 나타났다"며 "비제조업은 숙박업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에서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3.1p 상승한 94.4를 기록했다. ESI에서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3.6으로 전월에 비해 0.7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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