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기재차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마련…가격 변동 최소화"

"농산물 가격·수급안정에 최선 다할 것"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 2개월 연장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이 10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기상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고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먹거리, 석유류 등 각 부처 소관 품목별 가격 동향 및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회의에서 "잦은 강우, 급격한 기온 하락 등 기상악화로 일부 농산물 가격 변동 우려가 있는 만큼, 선제적 비축물량 방출, 할인지원, 철저한 작황관리 등 가격・수급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치킨 등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음식 중량 축소 등을 통한 '슈링크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부처는 연말까지 '슈링크플레이션 근절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산물은 병충해 확산 등에 대응해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지자체·농협 등이 협업해 약제 공급 등 생육관리를 강화한다.

사과, 단감 등 과일류는 출하가 회복될 때까지 정부 할인지원을 지속하고 김장철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배추·무·마늘 등은 정부 수매비축 등 출하조절용 물량을 확보한다.

정부는 김장철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비축물량 방출, 할인지원 등을 담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다음 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축·수산물은 생산자단체, 유통업체 등과 함께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오늘 28일부터 11월 9일까지 한우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11월에는 수육용 돼지고기, 대중성 어종, 김장재료(젓갈류 등) 대상 할인행사를 열 예정이다.

또 이 차관은 "APEC 정상회의, 가을철 지역축제 기간 동안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한 가격인상이 없도록 행안부를 중심으로 지자체・민간과 협력해 경주 등 주요 국내 여행지 외식·숙박요금을 집중관리 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하고, 버스·택시·화물차·연안 화물선 등에 대한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 연동보조금도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