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려다 골절·탈구…작년 인공암벽 등반 사고 4배 늘어
실내 인공암벽 등반사고 5년간 202건…작년에만 124건
-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지난해 실내 인공 암벽을 등반(스포츠 클라이밍)하다 추락해 다친 사고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인공 암벽 등반 관련 안전사고는 총 202건이다.
연도별로는 △2020년 13건 △2021년 11건 △2022년 19건 △2023년 35건 △2024년 124건 등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사고건수가 4.2배 늘었다.
연령이 확인된 안전사고 183건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50.8%(93건)로 가장 많았고 30대 18.6%(34건), 10세 미만 15.3%(28건) 등의 순이었다.
10세 미만의 경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강습이나 키즈카페 등 놀이 시설 내 체험 공간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대부분 연령에서는 팔·다리 부상이 가장 많았으나, 10세 미만의 경우 추락 시 주로 머리, 얼굴에 부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나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사고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추락 사고가 83.7%(169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부딪힘 사고가 3.9%(8건)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실내 인공 암벽장 대부분은 줄 없이 맨몸으로 암벽을 오르는 '볼더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어 진입 장벽이 낮은 스포츠로 인식되지만, 바닥 매트에 의지해 방심하기 쉽고 추락 시 충격이 신체에 직접 전달되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해 부위를 분석한 결과 둔부·다리·발이 40.6%(82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팔·손 20.8%(42건), 몸통 15.8%(32건) 순이다.
특히 매트 위로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손상되거나, 반사적으로 바닥을 손으로 짚으며 손목과 팔꿈치 등을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위해 증상을 분석한 결과 타박상이 30.7%(62건)로 가장 많았지만, 골절 17.8%(36건), 탈구 17.3%(35건) 등의 증상도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초보자는 반드시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은 후 이용해야 한다"며 "부상 방지를 위해 등반 전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완등 후에는 홀드(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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