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물가 'SKT 효과' 빠지니 2.1%↑…가공식품 4.2%·어류 6.4% 상승(상보)
통신비 요금 감면 종료…공공서비스 물가 1.2% 상승 전환
채소, 전년比 12.3%↓…기저효과·양호한 기상 영향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지난 8월 SK텔레콤의 통신비 일시 할인이 종료되자 두 달 만에 2%대로 복귀한 셈이다. 농·축산물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지만, 가공식품과 어류 가격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8월(1.7%)보다 0.4%포인트(p) 높아지면서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갔다. 지난해 12월(1.9%) 0.4%p 오른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서비스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지난 8월 SK텔레콤이 진행한 휴대전화료 50% 할인이 종료되면서 지난달 1.2% 상승 전환했고, 개인서비스도 지난달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공업제품은 2.2% 올랐다. 석유류는 전년 대비 2.3% 상승해 전월보다 0.7%p 확대됐다. 이는 국제유가가 지난달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인 데다 지난해 9월 석유류 가격이 -7.6%로 크게 떨어졌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환율 상승과 유류세 인하율 조정 영향도 겹치면서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9% 올라 지난 6월(1.5%) 이후 3개월 만에 1%대로 복귀했다. 쌀이 전년 동월 대비 15.9%, 빵이 6.5% 올랐지만, 배추(-24.6), 무(-42.1), 당근(-49.6), 상추(-17.7),풋고추(-21.3), 호박(-22.7), 시금치(-19.2)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채소류는 전년 동월 대비 12.3% 하락했다. 지난해 9월 폭염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던 기저효과와 올해 9월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무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반면 축산물은 8월 4.8%에서 지난달 5.4%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달걀은 명절 수요에 산지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전년 동월 대비 9.2% 올랐다. 가공식품도 가격이 4.2%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 전월보다 0.9% 각각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전달(1.5%)보다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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