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G20 농업장관 회의서 "글로벌 식량안보 증진 적극 기여"

韓, 지속가능 농식품 시스템 전환 위한 국제협력 의지 표명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쥔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과 11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농업장관회의와 식량안보 TF 장관회의에 정경석 국제협력관 직무대리가 참석해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논의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식량안보 TF 장관회의는 올해 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안으로 신설됐다. TF는 G20 차원에서 식량안보 분야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G20 농업장관회의와 식량안보 TF 장관회의는 '연대(Solidarity)', '평등(Equality)',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주제 아래, 기후변화,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등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지속 가능하고 기후 회복력 있는 농식품 시스템으로의 전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주요 20개국(G20)과 초청국의 고위급 인사,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세계식량안보위원회(CFS) 등 주요 국제기구의 고위급도 참석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농업장관회의에서 각국 고위급 인사들은 △포용적 시장참여·투자 확대 △청년·여성의 농식품 시스템 참여 강화 △농업·식품산업의 기술혁신 및 기술이전 촉진 △기후변화 대응과 회복력 강화정책 중심으로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있는 토착종(유전자)을 발굴·육성하고, 국가별로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들이 제시됐다. 또 소농들에게 접근 가능한 포용적인 기술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식량안보 TF 장관회의에서는 △과도한 식량가격 변동성 완화 △영양·식량안보 강화 △국가전략과 글로벌 정책의 연계 촉진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의 식량 접근성을 확보하고, 시장 예측가능성 제고 및 국제적 공조체계 강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와 공급망 불안정 등 복합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산업을 기반으로 한 포용적 기술혁신 산업생태계 조성 △저탄소 생산기술 도입, 친환경 농기계 개발·보급 등 농업 부문의 저탄소 구조 전환 △ 주요 농산물 비축 및 계약재배를 통한 선제적 수급관리 강화 △청년·여성 농업인의 성장과 역량강화 등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 △아세안 3+쌀 비상비축제(APTERR) 참여를 통한 지역 위기 대응 △아프리카 등 식량 취약국에 대한 쌀 식량원조 지원 △케이-라이스벨트(K-라이스벨트)를 통한 기후적응형 품종과 재배기술 보급 등으로 글로벌 식량안보 강화와 지속 가능한 농업발전 증진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렸다.

정경석 국제협력관 직무대리는 "이번 G20 농업·식량안보 TF 장관회의는 각국이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농식품 시스템으로의 전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제협력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대한민국도 국내정책 경험과 국제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식량안보 증진과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농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