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분기째 내리막' 소매판매 바닥칠까…2분기 감소폭 '주춤'

2분기 소매판매, 전년比 0.2% 감소
민생회복 소비쿠폰, 3분기부터 영향

7월 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동네 슈퍼마켓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2025.7.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최근 소비 지표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소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매판매지수(불변지수)는 101.8(2020년=100.0)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2022년 2분기(-0.2%)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소매판매는 13개분기째 감소하며 역대 최장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2023∼2024년 1∼3%대의 감소세와 비교하면 올해 2분기는 사실상 보합에 가까운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재화 소비 수준을 나타내는 통계다. 해당 지표를 통해 내수와 경기의 활성화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소매판매는 2022년 코로나19 종료 후 감소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2분기 3.1% 급감하면서 절정을 찍었다.

팬데믹 당시 일명 '보복소비'에 따른 기저효과와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기준금리가 연이어 낮아지면서 소비가 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12·3 비상계엄, 제주항공 사고 등의 충격으로 연말 소비 심리는 다시 주저앉았다.

실제 작년 4분기 소매판매는 2.0% 줄며 전 분기(-1.5%)보다 더 후퇴했다. 이후 올해 1분기 -0.3%, 2분기 -0.2%를 기록하면서 반등 조짐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발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은 2분기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하반기 소비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한편 소비의 다른 한축인 서비스업 생산도 2분기 1.4%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해 2분기(1.6%) 이후 1년 만에 가장 크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