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 국세청장 "미래혁신 추진단 즉시 출범…'AI 대전환' 이루겠다"

임광현 신임 국세청장 23일 취임식
누계 체납액 110조 넘어…"'국세 체납관리단' 신설"

임광현 국세청장이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세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7.2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임광현 신임 국세청장은 23일 향후 국세청의 업무 방향과 관련해 "대대적인 투자와 과감한 개혁으로 국세행정 모든 영역에 걸쳐 'AI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NTIS)이 오늘날 세정의 변곡점이 됐듯이, 앞으로의 국세행정은 AI 대전환 이전과 그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 청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전 국민 세무 컨설팅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밝혔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자동으로 처리하게 하고, 직원들은 탈루 세원 발굴과 같은 핵심 업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세행정의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본청 실무부서와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미래혁신 추진단'을 즉시 출범시켜 속도감 있게 정책을 실행하겠다"며 "각계각층의 국민들로 구성된 '국민자문단'도 운영해 현장의 납세자 목소리를 듣겠다"고 설명했다.

임 청장은 또 체납 문제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누계 체납액이 110조 원을 넘는 현실에서, 체납 문제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며 "'국세 체납관리단'을 즉각 신설하고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해 체납자를 전면 재분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일방적으로 강제징수 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부처 연계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반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몰래 숨겨둔 재산까지도 국세청이 반드시 징수한다는 인식이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외에 임 청장은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임 청장은 "세무 행정의 특성상 일선 현장에는 악성 민원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직원들이 여전히 많다"며 "변호사를 별도로 채용하고 '악성 민원 전담 변호팀'을 신설해 직원들이 혼자 고민하거나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장 핫라인과 같은 소통 창구를 제대로 가동하고, 누구나 주저 없이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국세청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