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인구주택총조사 총 55개 항목 조사…내년 11월 공표

비혼동거·가족돌봄시간 새로 포함…10~11월 중 조사
총 3만1000명 투입…인터넷·전화·방문면접 조사 진행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2025.6.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통계청은 '202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조사 항목을 55개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비혼동거'와 '가족돌봄시간',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 등이 새로운 조사 항목으로 포함됐다.

오는 10월~11월 총 3만 1000명을 투입해 조사할 예정이며, 결과는 내년 11월 공표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조사항목을 한국의 다양한 사회·경제 변화상을 폭넓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55개 조사항목 중 13개 자료는 행정자료로 대체해 현장조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전 조사 대비 7개 신규 항목이 들어왔고, 7개 항목은 조사 중지됐다. 18개 항목은 수정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구내 사용언어', '한국어 실력', '종교', '결혼계획·의향', '가족돌봄시간', '임대주체', '자전거보유' 항목이 새로 추가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사 방식과 항목 선정을 위한 자문회의에서 많은 자문위원이 외국인의 한국어 능력과 주 사용 언어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사회통합 정책 수립을 위해 조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대주체'의 경우 거주 주택의 임대 주체가 민간인지 공공인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임대주택 정책 활용을 위한 것이다.

반면 '혼인연월', '결혼전취업여부', '반려동물', '마시는물', '주거 전용·겸용 여부' 항목은 빠졌다.

또한 가구주와의 관계 문항에 '비혼동거' 범주를 추가해 결혼과 동거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를 측정하고, 관련 정책 수립 및 분석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 응답 부담 최소화를 위해 행정자료 대체 항목을 이전 주기 10개에서 13개로 확대했다. 특히 전주기 민감한 조사 항목으로 지적되었던 '출산자녀 수'와 '자녀 출산 시기'는 행정자료로 대체한다. 초혼 기준의 '혼인연월'과 출산자녀 수 중 '사망자녀수'는 응답 부담과 자료 활용성을 고려해 조사 중지했다.

통계청은 응답자가 정확하고 편리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모바일, 태블릿PC 등 다양한 조사 기기별 화면 크기에 맞게 조사표를 설계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핸드폰으로 조사에 참여하는 응답자가 작은 화면 내에서도 쉽고 빠르게 응답할 수 있도록 입력 화면을 설계했다.

가구 방문 대신 인터넷 응답을 선호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항목별로 조사 목적과 작성 방법에 대한 설명을 전자조사표에 기재해 응답자의 조사 항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외국어 조사표도 기존 10종에서 20종으로 확대했다.

인터넷·전화조사는 오는 10월 22일~31일 열흘간 진행된다. 방문면접 조사는 11월 1일~18일 18일간 진행된다.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에는 10월 인터넷 조사 시작 이전 우편으로 안내가 발송된다. 안내문 상 QR코드를 이용해 모바일로 참여가 가능하며, PC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만약 인터넷·전화조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조사원이 방문할 예정이다.

조사에는 1000명 내외의 공무원과 3만 명 내외의 조사요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조사에는 114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결과 공표는 내년 11월로 예정됐다.

안형준 통계청 차장은 "1925년부터 시작된 센서스는 대한민국 100년 발전사와 함께했으며, 올해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실시하는 500만 가구 내외 대규모 표본조사"라며 "바쁘시더라도 조사 목적과 취지를 충분히 이해해 주셔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확한 응답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