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사과·배' 재배면적 3년째 감소…경북 산불 영향도
사과 3.4%·배 1.9% 감소…미과수는 사과 8.1%·배 11.7% 증가
맥류는 4.5% 늘고, 봄감자는 3.8% 줄어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사과와 배의 소비자 가격 상승에도 재배면적은 3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의 경우 최대 산지인 경북에서 산불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가장 많이 줄었다.
통계청은 27일 ‘2025년 맥류,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조사 결과(잠정)’를 발표했다.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 3246헥타르(㏊)로 전년(3만 3313㏊)보다 0.2% 감소했다. 배 재배면적은 9361㏊로 전년(9421㏊) 대비 0.6% 줄었다. 두 품목 모두 2023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성과수(실제 수확 가능한 나무) 기준으로 보면 사과는 전년보다 3.4% 감소한 2만 3254㏊였고, 배는 1.9% 줄어든 8364㏊로 집계됐다. 반면 미과수(아직 수확 불가능한 나무)는 각각 8.1%, 11.7% 증가했다.
사과의 경우 최대 산지인 경북에서 산불 영향 등으로 17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충남(-75㏊), 경기(-40㏊) 등에서도 줄었다. 강원에서는 203㏊ 증가했다.
배는 충남(-93㏊), 경기(-92㏊) 등에서 감소했다. 전남(+40㏊), 전북(+89㏊) 등에서는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 상승에도 사과·배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사과의 경우 경북 산불 피해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가격이 올라 미과수가 늘어나더라도, 식재 이후 성과수가 되기까지 4~5년이 소요된다"며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미과수가 늘어서 향후 늘어날 소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맥류 재배면적은 3만 4314㏊로 전년(3만 2834㏊)보다 4.5% 늘었다. 이 가운데 쌀보리가 1만 3369㏊로 16.9% 증가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겉보리는 0.6% 늘었지만, 밀은 4.8%, 맥주보리는 0.7% 각각 줄었다. 통계청은 보리가격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봄감자 재배면적은 전년(1만 5521㏊)보다 3.8% 감소한 1만 4927㏊로 조사됐다. 경북, 충남, 전남 등 주요 재배 지역에서 모두 재배면적이 줄었다. 지난해 파종기 가격 호조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면적이 다시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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