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에 '숙박·음식업' 휘청…생산 2년째 마이너스 '최장기 불황'
숙박·음식업 생산 24개월간 성장無…통계 이래 최장 기간 불황
5월 숙박·음식업 일자리 6.7만개 증발…36개월래 최대폭 감소
- 김유승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제조업에 어이 내수 대표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불황도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종 생산은 2년 가까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용 또한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4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불변)는 114.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한 차례(지난해 1월 0.0%)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24개월간 생산이 단 한 번도 증가하지 못한 불황이 이어진 셈인데, 이는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수요가 살아나며 2021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그러나 2023년 상반기부터 고금리·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하자 내리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항공기 사고 여파로 올해 1~3월 3개월 연속 3%대 감소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내수 부진에 따른 숙박·음식점업 불황은 고용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 7000명 줄어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특히 지난달 감소 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 11월(-8만 6000명)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지난달 자영업자도 2만 2000명 줄어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달 1만 1000명 감소했는데,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렇듯 내수 침체로 골목 상권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자, 새 정부도 각종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부는 이달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통해 특정 지역에서만 활용 가능한 지역화폐를 1인당 25만 원 지급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신임 2차관은 지난 11일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의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으로 (추경 예산안을) 구성할 것"이라며 "소비, 건설, 투자 등 여러 경기 지표가 녹록지 않은데, 지표를 염두에 두고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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