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프린트 케이크에 농약·색소"…어버이날 맞춤 케이크 주의보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어버이날을 앞두고 개인 맞춤형 케이크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색소가 검출되거나 장식용 꽃에서 농약이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은 SNS에서 판매되는 맞춤형 주문제작 케이크 15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기준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먼저 사진을 넣는 포토프린트 방식 케이크 5개 제품 중 1개에선 식품 원료로 허가되지 않은 적색 색소 '아조루빈'이 검출됐다. 아조루빈은 10세 이하 어린이에게 과잉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식품첨가물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또 다른 포토케이크 1개 제품에선 타르계 색소인 ‘황색 제4호’가 기준치(0.2g/kg)를 초과한 0.3g/kg 사용됐고, 2개 이상의 색소를 병용한 경우에도 허용 기준(0.3g/kg)을 넘긴 0.5g/kg이 사용됐다.

생화 장식을 사용한 5개 제품은 모두 비식용 꽃(화훼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크 자체에서는 잔류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장식에 쓰인 꽃에서는 메트라페논, 아족시스트로빈, 플룩사메타마이드 등 3종의 농약 성분이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케이크 제조·판매 사업자에게 장식용 생화 취급 방식과 색소 사용 기준 개선을 권고했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신유형 케이크에 대한 안전성 점검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