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규모' 체코 신규 원전…최종 계약 내달 7일 할 듯

체코 반독점사무소, 프랑스전력공사 이의제기 항소 기각
계약체결 보류 임시 조치 해제…한수원-CEZ 최종계약 성큼

체코 두코바니 원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체코 경쟁당국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자국 신규 원전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최종 판정했다. 한수원과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 간 최종 계약이 내달 7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선정 절차에 이의를 제기한 프랑스전력공사(EDF)의 항소를 기각했다.

UOHS는 이의제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계약체결을 보류하도록 한 임시 조치도 해제했다.

체코 경쟁당국의 이 같은 판단에 따라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의 신규 원전건설사업 최종 계약이 조만간 체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양측은 당초 3월 중 최종 계약을 목표로 계약서 작업을 사실상 완료했지만, EDF의 진정 문제 등으로 계약이 미뤄져왔다.

양측은 빠른 시일 안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공감대를 이룬 상태인 만큼 다음 달 7일 계약서 서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정부는 또 기존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새 원전 2기를 짓기로 하고, 한수원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멜린 원전에도 2기를 추가한다는 계획이 확정되면 한수원에 우선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는 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비로 4000억 코루나(약 26조 2000억 원)를 제시했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한국전력 그룹사인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와 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 민간 업체가 참여한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