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美 관세 고려시 성장률 전망 너무 낙관적"…하향 시사
"미 관세정책 변화로 어두운 터널…인하 속도 조절하며 기다려야"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3개월내 금리 인하 가능성 열어둬
- 전민 기자, 김유승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김유승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품목별 관세 상황을 고려할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1.5%)이 "너무 낙관적"이라며 하향 조정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 방향 기자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을 볼 때, 2월 전망 시나리오는 너무 낙관적"이라며 "전망치 영향을 더 크게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5명의 금통위원이 동결 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를 볼 때 금리인하가 필요하지만, 정책 불확실성, 자본유출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좀 금리를 동결하고 지켜보자는 의견"이라며 "비유하면 갑자기 미 관세정책 변화로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느낌이라, 어두운 상황에서 스피드 조절하며 기다리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또한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저를 제외한 6분 모두 향후 3개월 2.75%보다 낮은 수준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올해 성장률을 1.5%로 전망한 바 있다. 최근 해외 투자은행(IB) 등에서는 0%대 전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총재는 "해외 기관도 그렇고 다음 주 국제통화기금(IMF)도 새 전망을 발표하는데, 저희가 파악하기에는 상당폭 낮출 것"이라며 "특히 1분기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생각보다 오래가서 1분기 성장률도 상당 폭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2025년 4월 경제 상황 평가'에서 올해 1분기와 향후 성장 흐름과 관련해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 0.2%를 밑돈 것으로 추정한다"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12조 원 추가경정예산 효과와 관련해서는 "12조원 추경 시 성장률은 0.1%p정도 올릴 것"이라며 "(재정지출의 승수효과는)0.4~0.5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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