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둘러싸인 공통점 '대륙과 섬'…구분 짓는 기준은 무엇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 기준…면적이 크면 대륙, 작으면 섬으로 구분
포르투갈 태생 스페인 항해자 마젤란이 1520년 항해하면서 붙인 이름 '태평양'

세계지도(해양수산부 제공)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흔히 지구를 '5대양 6대주'로 이뤄져 있다’고 표현한다. 여기서 '대양'은 큰 바다를, '대주'는 큰 육지를 부르는 말이다.

한자로 '대양'은 큰 대(大), 바다 양(洋)으로 쓰는데요. 글자 그대로 보면 대양은 '큰 바다'를 의미한다.

큰 바다는 대표적으로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3대양에 북극해와 남극해를 더해 5대양으로 구분한다. 바다는 큰 바다라는 의미로 오션(Ocean)을 사용하고, 한문으로 양(洋, 큰바다양) 또는 대양(大洋)이라고 한다. 이와 대조되는 작은 바다는 보통 씨(Sea), 한문으로는 해(海)로 표기한다.

크다, 작다는 개념은 상대적이어서 지구의 전체를 몰랐던 예전에는 새로 발견하는 큰 바다를 대상으로 오션(Ocean)을 사용했으나 지금은 5개의 바다에 한정해 사용한다.

대륙을 의미하는 '대주'는 한자로 큰 대(大), 고을 주(州)를 쓴다. 대주는 '큰 고을, 큰 육지'를 의미하며, 광대한 면적을 가진 육지를 말한다. 육대주로는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이 있다.

섬과 대륙(대주)은 물로 둘러싸여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다르게 구분한다. 섬과 대륙(대주)을 나누는 기준은 유럽과 북미 대륙 사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면적 약 217만 5600㎢)이다.

그린란드보다 면적이 크면 대륙(대주), 작으면 섬으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일본이나 피지 같은 나라는 대륙이 아닌 섬으로 불린다.

오대양 중 태평양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사이의 바다, 대서양은 아메리카와 유럽 사이의 바다, 인도양은 인도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 남극해는 지구 남쪽의 바다, 북극해는 지구 북쪽에 있는 바다이다.

17세기에 그려진 페르디난드 마젤란의 해협 지도(해양수산부 제공)

지구 표면의 1/3, 약 1억8000만 ㎢의 표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태평양(太平洋, pacific Ocean)은 포르투갈 태생의 스페인 항해자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1520년에 태평양지역을 항해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파도가 별로 없는 잔잔한 바다에 감동해 '평화로운 바다'를 뜻하는 라틴어 'mare pacificum'로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자로도 크고 평평하며 잔잔한 바다라는 의미가 있다. 마젤란 이전에는 지역별로 '동쪽의 큰 바다(대동양)', '거대한 바다', 유럽에서는 태평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쪽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남쪽 바다'로 불렸다고 한다.

대서양(大西洋, Atlantic Ocean)은 한자로는 '서쪽의 큰 바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건 유럽 대륙의 서쪽에 있는 바다라는 의미한다. '서쪽의 큰 바다' 외에도 '아틀라스의 바다', 태평양에 대응하는 이름인 '북쪽바다'로도 불렸다.

'Atlantic Ocean'은 그리스 신화의 아틀라스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페르세우스가 괴물 메두사를 물리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틀라스에게 하룻밤 잠자리를 요청했으나 아틀라스는 이를 거절했고, 화가 난 페르세우스가 아틀라스에게 메두사의 머리를 보여줘 돌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돌이 아프리카 북서부 알제리와 모로코에 걸쳐 있는 아틀라스 산맥이 됐고, 이 산맥의 앞바다를 아틀라스의 바다(Atlantic Ocean)라고 부르게 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오랜 기간 동서양 교역의 중심이었던 인도양(印度洋, India Ocean)은 '인도의 바다', '남쪽 바다', 유럽에서는 '동쪽의 바다', 중국에서는 '서쪽의 바다'라고 한다.

북쪽으로 인도와 아라비아반도, 서쪽으로 동아프리카, 동쪽으로 인도차이나반도와 오세아니아, 남쪽으로 남극해로 둘러싸인 인도양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각 지역에서 부른 다른 명칭들이 이해된다.

북극해(北極海, Arctic Ocean)는 말 그대로 북극의 바다이다. 지역별로 '북쪽의 얼음바다', '북쪽 바다'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북극의 영어단어인 Arctic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북쪽 지방을 아르티코스(arktikós)라고 부른 데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arktikós는 북극성이 위치한 '작은 곰(árktos)자리에서 가까운'이라는 의미였는데, 나중에 의미가 발전해 '북극의, 북쪽의'라는 뜻이 됐다고 한다.

'남극'을 뜻하는 Antarctica는 Arctic에 '반대'를 뜻하는 접두사 ant를 붙여 만들어진 단어로, ‘북극의 반대쪽’이란 뜻이다.

남극해(南極海, Antarctic Ocean)는 말 그대로 남극을 둘러싼 바다를 말한다. 다른 대양과 달리 육지로 둘러싸여 있지 않아 지리적 경계가 명확하지 않지만, 유엔 산하 국제수로기구(IHO)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2000년에 남위 65° 00′ 남쪽의 바다를 남극해로 지정했다.

남극해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과 연결된 바다로서 바다의 경계나 구획을 지리적으로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다.

※자료출처: 대단한 바다여행

옛 세계 지도(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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