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도 해상물류 공급망 조성 등…해수부,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 발표

'민생에 온기를, 경제 활력 더하는 해양수산' 비전…5대 분야·16개 과제 중점 추진
상반기 전체 할인행사 예산 최대 80% 투입…진해신항 외곽시설 착공

(해양수산부 제공)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가 13일 '민생에 온기를, 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해양수산'을 비전으로 5대 분야, 16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2025년 해양수산부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중점 정책 과제로는 △글로벌 선도 해상물류 공급망 조성 △국민·어업인의 민생을 뒷받침하는 수산업 육성 △활력있는 연안·살고싶은 어촌 조성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 환경 조성 △글로벌 해양 리더십 확보 등을 세웠다.

먼저 글로벌 선도 해상물류 공급망 조성을 위해서는 2045년 세계 최대 항만(선석 기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부산항 진해신항 조성사업이 올해 외곽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또 8월에는 미국 동부 뉴저지에 민관합작 물류센터를 새로 개장해 우리 기업의 물류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스마트항만 국산 기술 확보를 위해 광양항 스마트항만 테스트베드를 7월에 착공하고, 올해부터 완전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을 위한 예비 타당성조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현재 7.8%인 국적 외항선의 친환경선박 비중을 2025년 10%까지 확대하기 위해 국적 선사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탄소규제를 물류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로 했다.

국민·어업인의 민생을 뒷받침하는 수산업 육성 방안으로는 올해 상반기 중 전체 할인행사 예산(1000억원)의 최대 80%를 투입하고, 할인행사 사각지대에 있던 기초지자체 최대 56곳에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또 상반기 중 국내 최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본공사를 개시하고,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신선수산물 직매장 30개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근해어업은 기후변화와 자원감소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전체 연근해어획량의 60%를 총허용어획량관리(TAC) 제도로 관리하고, 2025년 역대 최고 수산식품 수출액(31억5000만 달러, 2022년) 경신을 위해 맞춤형 수출전략 수립, 수산식품 수출기업 100개사에 수출바우처 지원사업 및 해외무역지원센터 다변화(現중화권→개편중동·남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활력있는 연안·살고싶은 어촌 조성을 위해서는 개소당 총 1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대상지 2개소를 상반기 중에 선정하고, 크루즈·해양생태공원·등대·갯벌 등 신규 관광 콘텐츠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2025년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 26개소를 2월 중에 선정하고, 귀어인 대상 주택단지와 일자리를 연계한 청년바다마을 3개소(개소당 30호) 조성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여기에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섬 200개소를 대상으로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안여객 이용객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교통약자 지원시설 설치 및 여객선 운임지원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 환경 조성 방안으로는 올해부터 톤수와 관계없이 모든 어선원의 재해보상보험 가입이 의무화되고, 10월부터는 2인 이하 소형어선의 어선원은 구명조끼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또 버려지는 어업도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불법어구 즉시 철거, 유실어구 신고제 등을 시행하고, 올해 1000㎢ 이상 대형해양보호구역 2개소를 신규로 지정해 미래 세대를 위한 해양환경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해양 리더십 확보를 위해서는 올해 4월과 5월에 개최되는 제10차 아워오션컨퍼런스 행사와 APEC 해양장관회의를 차질 없이 개최해 글로벌 해양리더십을 확보하고, 미국·일본 등 주요 동맹국과 국제 어업관리 분야 파트너십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5년 동안(2026~2030)의 독도 이용·보전 등 기본 방향을 담는 ‘제5차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동해 왕돌초 과학기지 설치, 영해기점 무인도서 특별관리계획 수립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올해 해양수산 분야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물류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물 수급 불안정 등의 현안에 직면하고 있다"며 "정책 역량을 집중해 정책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당면한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민생에 온기를, 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해양수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