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두 달째 개선…수출보다 수입가격이 더 내려

수출금액지수 15.8%↓…수입금액은 25.7% 급락
국제유가 내린 영향…수출입 물량은 하락 전환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2개월 연속으로 개선됐다. 국제유가가 1년 전보다 내려온 영향으로 수입가격이 수출보다 더 많이 하락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5.1% 상승한 86.90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85.39)에 이은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개선은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한 데 기인한다"며 "수입가격 하락의 경우 국제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 상품으로 수입 가능한 상품의 비율을 지수화한 값이다. 100을 밑돌면 수출품이 수입품에 비해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앞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올해 5월까지만 해도 2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기저효과 확대와 반도체 가격의 내림세 둔화 등으로 지난 6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한은 제공)

7월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15.8% 하락한 119.92로 나타났다. 이로써 10개월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주로 석탄·석유제품(-41.5%)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26.0%)의 하락 폭이 컸다.

수입금액지수는 25.7% 추락했는데, 5개월 연속 내림세였다.

특히 광산품(45.9%)과 석탄·석유제품(-42.2%) 수입금액지수가 추락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다.

물량지수는 수출과 수입을 통틀어 모두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내렸으며, 수입물량지수는 10.7% 하락했다.

유 팀장은 "수출물량이 조금 줄어든 것은 운송장비의 개선에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경유가 포함된 석탄·석유제품 수출이 내린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7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이 역시 2개월 연속으로 개선됐다.

소득교역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