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가사분담 공평하게"…현실은 '집안 일=아내 몫'

[2018 사회조사]실제 아내 주도 가사분담 70%대 vs 공평 20%대
배우자 만족도 남자 75.8% vs 여자 63%

기사와 사진은 무관./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남편과 아내가 집안 일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의식이 우리 사회에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가정생활에서는 여전히 아내 주도로 가사 분담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돼 현실과 의식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가사를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8.4%로 2년 전 43.8%보다 5.4%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집안 일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3.5%에서 59.1%로 5.6%p 증가했다. 남녀 평등사회에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가사분담에서도 의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녀별로 보면 여자는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63.4%로 남자 54.6%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9~29세에서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비율이 44.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40~50대는 부인 주도 비율이 78~79%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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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여성의 가사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집안 일을 부인이 주도한다고 응답한 남편의 비율은 76.2%에 달했으며 부인의 응답비율도 77.8%로 높게 나타났다.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 38.4%보다 현실에서 부인 주도로 집안 일이 이뤄지는 비율이 40% 가까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현실 속 공평하게 가사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는 남편과 부인의 응답 비율도 각각 20.2%, 19.5%로 공평하게 가사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견해를 밝힌 비율(59.1%)보다 낮게 나타났다.

다만 실제 부인 주도로 집안 일이 이뤄진다는 비율이 2년 전보다 줄고, 공평하게 분담되고 있다는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관계 만족도는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75.6%로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와의 관계 69.5%, 자기 부모와의 관계 66.9%,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 56.5% 순을 나타냈다.

배우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남자는 75.8%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돼 여자 63%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족이 떨어져 사는 이유 1순위는 직장(62.9%)이었으며 이어 학업(29.4%)이 두번째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번 사회조사 결과는 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등 5개 부문에 대해 전국 2만5843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올 5월16일~5월31일 조사해 집계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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