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직원에 쓴소리 "사무실에 아무도 없어도 돼"
'혁신성장 워크숍' 깜짝 참석…"실질적 성과 내야"
'현장소통' 강조…"지금처럼 일하면 백전백패"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혁신성장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혁신성장본부 워크숍에 예고없이 참석해 규제혁신 등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재부가 개최한 혁신성장본부 워크숍에 깜짝 등장해 직원들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김 부총리는 워크숍에서 직원들을 향해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일하면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다"며 "민간부문의 혁신성장뿐 아니라 정부 내 실질적 변화도 시작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규제혁신과 관련해서는 부처간·민관 협업에 각별한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낮은 자세로 긴밀히 소통해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최대한 자주 이해 관계자들이 있는 곳을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될 수 있는대로 많이 듣기를 요구했다.
김 부총리는 "직원들이 사무실에 아무도 없어도 좋다"며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들어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한국 축구선수들이 열정과 근면으로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에서 독일을 이겼 듯 혁신성장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우리 직원들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독려했다.
김 부총리의 이번 행보는 정부 경제부처가 규제혁신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성장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흡한 규제혁신이 혁신성장 정체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다. 전날 예정됐던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 점검회의는 "계획보다 결과가 많아야 한다"는 이낙연 총리의 지적에 따라 연기됐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규제혁신의 성과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전해지면서 경제팀이 긴장하고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몇년 안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나올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지 못하면 일자리 창출이나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그 대안으로 하의상달형 혁신 실행방식을 제안했다.
창업가, 기업인 등 민간 참석자들은 직접 겪은 생생한 혁신 성공·실패 사례를 공유했다.
티맥스OS 박학래 대표는 올 상반기에만 4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의 일자리 혁신 사례를, 콜버스랩 박병종 대표는 콜버스 사업에 적용된 규제와 그에 따른 사업 좌절 경험을 발표했다.
그 뒤에는 혁신성장 민관 협력방안, 혁신성장본부 목표 등에 관한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워크숍에는 혁신성장본부 직원과 각 부처 혁신성장 전담관, 민간의 규제·창업·일자리 전문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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