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시간당 노동생산성 OECD 17위…오래 일하지만 비효율적

근로시간당 GDP 34.3달러

2016년 OECD 평균 연간 노동시간.ⓒ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우리나라 근로자의 시간당 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오래 일을 하지만 정작 효율성은 떨어지는 셈이다.

6일 OECD에 따르면 구매력평가(PPP) 기준 지난해 한국의 근로시간당 국내총생산(GDP)은 34.3달러로 OECD 회원국 24개국 중 17위를 기록했다.

근로시간당 GDP는 국내총생산을 총 노동시간으로 나눈 뒤 달러로 환산한 것으로, 노동생산성의 수준을 나타낸다.

아일랜드는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88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룩셈부르크(80.4달러), 노르웨이(80.1달러), 덴마크(64.1달러), 네덜란드(62.3달러)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와 경제 규모(명목 GDP 기준)가 비슷한 이탈리아는 47.7달러로 13위에 랭크됐다. 우리보다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국가는 포르투갈, 헝가리,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그리스, 루마니아, 라트비아 등 7개국 뿐이었다.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인 우리나라는 GDP규모가 1조5380억달러에 달하지만 포르투갈, 루마니아, 그리스는 연간 GDP 규모가 2000억달러 수준이다. 라트비아는 GDP규모가 303억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많은 노동투입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노동의 질을 높이는 정책이 추진돼야 하다는 지적이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069시간으로, 멕시코(2255시간), 코스타리카(2212시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일을 많이 하는 국가로 꼽혔다. 2004년 근로시간 1위(2392시간)였던 우리나라는 줄곧 3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최근 들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5.7%를 기록했던 시간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11~2013년 평균 1~2%대로 떨어졌으며 2015년에는 0.8%로 급감했다.

이는 그동안 성장을 위해 노동시간을 늘리는 희생만을 강요해왔을 뿐 짧은 시간 일하면서 높은 부가가치를 거두는 효율적인 면은 등한시 해왔다는 것이다.

boaz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