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관 신입연봉 3500만원…대기업보다 낮아도 결국 '역전'
신입사원 초임 낮지만 정규직은 '근속의 힘'
평생 직장·안정된 임금상승률 등 이유
- 박정환 기자, 김혜지 기자
(세종=뉴스1) 박정환 김혜지 기자 = 공공기관 신입사원 초임은 3000여만원으로 대기업에 비해 낮지만, 근속연수가 길고 복리후생·성과급 등이 겹쳐 역전현상이 일어나 장기적으로는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에 공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입사원 초임(기본급, 고정·실적 수당, 성과급 포함)은 약 3452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준정부기관(기금관리형)이 3710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공기업(시장형) 3674만8000원 △부설기관 3648만6000원 △공기업(준시장형) 3417만8000원 △준정부기관(위탁집행형) 3413만5000원 △기타공공기관 3413만8000원 순이다.
공공기관 신입사원 초임은 대기업 대졸 신입 평균연봉인 4017만원(한국경제연구원 추산)을 밑돌고 있다. 하지만 정규직 평균연봉은 공공기관이 대기업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정직원 평균연봉은 6706만7000원이다. 이중 공기업 평균연봉은 7851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특히 시장형 공기업은 역대 최고인 8192만4000원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2016년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의 평균연봉을 6521만원으로 추산한 것을 감안하면 공공기관, 특히 공기업의 연봉이 이보다 높은 셈이다.
공공기관의 연봉 역전 이유는 높은 고용안정성이 꼽힌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발간한 '공공기관 임금정책 평가'에서 "공공기관이 민간에 비해 고용안정성이 높게 유지돼 공공기관 근로자들이 연공적 임금체계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리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0.7년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의 경우 14.3년으로 대기업에 비해 3.6년가량 길었다.
지난해 연평균 보수가 1억원 이상을 기록한 한국예탁결제원(1억961만4000원)의 근속연수는 16.5년, 한국전기연구원(1억245만8000원)은 17.1년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임금 상승이 공무원 인건비 상승률을 따라감에 따라 민간과 달리 물가상승률 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작용한다. 2015~2017년 물가상승률은 1%대였지만 공공기관 임금 상승률은 3%대를 기록했다.
공기업의 경우 2015~2016년 평균 4%대의 임금 상승률을 나타낸 바 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3.9%, 2.3%의 상승률로 공기업에 못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공무원 급여를 매년 조금씩 올려주는데. 공공기관 임직원들도 그에 맞춰서 오른다"며 "작년 공무원 급여 상승률이 3.5%였는데 이번 공공기관 임금도 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타 복리후생비와 성과급 등도 무시할 순 없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급여성 복리후생비는 평균 990만이었다. 경영평가 성과급은 845만원, 기타성과 상여금은 8207만원으로 나타났다.
kul@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