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봄 오나③]금리인상·부동산 위축이 소비 '걸림돌'
경제전문가 "확대재정으로 소비 확대 효과"
- 이훈철 기자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지난해 최악의 소비위축을 겪은 뒤 올해 소비가 점차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위축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3분기 민간소비는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올해 민간소비 흐름을 보면 1분기 0.4% 증가에서 2분기 1.0%, 3분기 0.7%로 연초보다 2~3분기 소비 증가세가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0.1%, 2분기 0.8%, 3분기 0.6%씩 증가한 것보다 나은 수치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은 최근의 이같은 소비회복세가 지난해 겪은 소비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며 경기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지표가 일부 개선됐으나 여전히 혼조세로 보는 게 맞다"며 "지난해 지표가 굉장히 안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소비가 나아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호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도 "9월 소비지표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좋게 나왔는데 지난해 이맘 때 소비가 떨어졌던 것의 기저효과 영향일 수 있다"며 "10월 지표를 봐야 완연한 회복세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관건은 올 연말과 내년에도 이같은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경제전문가들은 4분기와 내년 소비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측하면서도 금리인상 등이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연구위원은 "4분기만 놓고보면 통신기기 관련 보조금이 폐지되고 신규 모델 출시로 통신기기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분기보다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전세계 경기회복 흐름으로 봤을 때 소비 회복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점은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비회복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도 "올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소비를 끌어올렸듯이 내년 확장재정을 펼친다는 점에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소비를 제약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정부가 재정을 확대하더라도 고용지표가 악화되면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기 어렵고 이는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며 "또 정부의 재원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추가적인 세금징수 가능성과 부동산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실물자산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불분명해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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