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선 '아라온호' 70일간 북극탐사 마치고 29일 귀환

지난 7월 20일 오후 인천항 내항에서 아라온호가 북극으로 항해하고 있다. ⓒ News1
지난 7월 20일 오후 인천항 내항에서 아라온호가 북극으로 항해하고 있다. ⓒ News1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70일간의 북극탐사 항해 임무를 마치고 29일 부산항을 통해 국내로 귀환한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아라온호는 지난 7월 21일 부산항을 출항해 2차례에 걸쳐 북극 탐사를 진행했다. 탐사에서는 북극해 해빙(海氷) 감소와 북극해에서의 대규모 메탄가스 방출현상 등을 관측하고, 북극에서의 온난화 진행 원인과 진행상황을 확인했다.

먼저 미국, 일본, 러시아 등 11개국이 함께한 1차 탐사팀은 8월 6일부터 25일 동안 베링-척치-동시베리아해의 얼어붙은 바다 4500km를 항해하며 조사를 진행했다. 또 연구팀은 북위 77도 근처의 두 지점에 해빙캠프를 설치하고 해빙의 면적과 두께의 변화, 바다 생물들의 변화 등을 집중 관찰했다.

탐사활동을 통해 연구팀은 현재 북극해의 해빙 면적이 최근 10년 간 약15% 가량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이어 해빙이 급격히 녹으면서 북극 바닷속의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 북극의 대기를 데우고, 따뜻해진 공기가 더 많은 해빙을 녹이며 북극의 고온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가 타당함을 확인했다.

5개국이 참여한 2차 탐사팀은 8월 27일부터 9월 16일 간 향후 북극개발이 실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인 캐나다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보퍼트해'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2차 탐사에서는 온난화로 북극해 바다 밑에 있던 메탄수화물의 분해속도가 빨라지면서 메탄가스의 발생량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라온호는 29일 부산 북항에 잠시 정박한 후 30일에 광양항에 입항해 수리 및 출항준비에 들어간다. 이 후 10월 26일 다시 인천항을 출발해 227일간의 남극항해에 임할 예정이다.

허만욱 해양개발과장은 "앞으로도 쇄빙연구선을 이용한 북극해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여 북극의 환경 변화 양상을 파악하고 북극 개발 및 항로개척 등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c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