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부라보콘 200원..2015년 물가는 그 시절의 2.8배
- 김명은 기자

(세종=뉴스1) 김명은 기자 = '부라보콘 하나에 200원, 월드콘은 300원'.
이를 두고 비싸다고 투덜대는 아버지에게 담뱃값이 600원으로 오른 사실을 말했다가 된통 혼나는 고등학생 아들.
"어머니 전 100원만 주시면 올림픽 영웅들과 하루 종일 보낼 수 있습니다"라며 오락실 게임비를 타 내려는 대입 6수생 아들.
지난 6일 시작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2015년 현재와는 사뭇 큰 괴리감이 느껴지는 생활 속 물가를 표현하는 대사들이 자주 등장했다.
5000만원으로 할 수 있는 재테크를 언급하는 부분에서도 새삼 격세지감이 느껴졌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은행 금리가 15%밖에 안 된다"고 화를 내고,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 한 채를 5000만원이면 살 수 있다는 말이 지금 현실에서는 그저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정말 그랬다.
그렇다면 1988년과 2015년의 물가는 과연 얼마큼 차이가 날까.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1988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는 39.172였다.
통계청은 1965년부터 매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해오고 있다. 가정에서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한 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다. 어느 기준시점의 물가를 100으로 정해놓고 비교되는 시점의 물가를 지수로 표시하는 것이다.
현재 기준이 되는 물가는 2010년 물가다. 2010년 물가를 100으로 놓고 봤을 때 1988년 10월 물가가 39.172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가장 최근 발표된 2015년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05다. 지수물가는 1988년 같은 달에 비해 180.94% 상승했다.
올해 부라보콘 스페셜 에디션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1200원으로 책정됐던 것을 감안하면 아이스크림 가격은 전체 물가에 비해 더 많이 오른 6배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가 통계에서는 제품 브랜드별 가격조사가 따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도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집세 등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를 통해 시대별 물가를 비교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대 차이를 알 수 있는 또 다른 통계도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 개청 첫해인 1966년 국세수입은 951억원이었으나 1988년엔 19조4842억원으로 늘었다. 그런데 지난해 국세수입은 205조5000억원으로 1988년에 비해 무려 10배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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