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원 vs 4만원…홍삼농축액 먹어보니 차이없네
소비자시민모임, 홍삼농축액 비교정보 발표
- 민지형 기자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홍삼농축액의 기능과 가격을 비교한 결과 같은 기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브랜드에 따라 최대 7.4배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동진제약의 '고려홍삼정100'의 경우 조사 제품 중 유일하게 건강기능식품 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4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홍삼농축액 20개 제품을 조사해 '홍삼농축액 제품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발표했다. 비교결과 제품별 100g당 가격이 최대 7.4배 차이를 보였지만 기능성 내용은 동일했다.
'천지양 고려홍삼정골드(대동고려삼)' 100g당 3만708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원료삼으로 지삼을 사용하는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한국인삼공사)'가 27만55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정관장홍삼정(한국인삼공사) 100g당 8만2500원, 홍삼정프라임(농협한삼인) 5만9500원, 홍삼정마이스터(풍기인삼농협) 5만8438원, 고철남홍삼정프리미엄(그린바이오) 5만7917원, 휴럼홍삼정(휴럼) 5만6250원 등이 비싼 편이었다.
통큰홍삼정(풍기특산물영농조하법인) 3만7500원, 4년근 홍삼정(종근당건강) 3만7500원, 천지인홍삼정(동원) 4만1250원, 홍삼농축액(성신비에스티) 4만1250원, 6년근홍삼정(종근당건강) 4만1250원, 고려홍삼농축액플러스(대동고려삼) 4만1250원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각 제품의 가격은 차이가 컸지만 기능성은 다르지 않았다.
제품의 지표성분을 함량을 분석한 결과 진세노사이드 Rg1·Rb1·Rg3 합의 일일섭취량이 12.30mg~37.59mg로 나타나 기능은 같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3mg~80mg 범위에 있으면 '면역력 증진·피로개선·혈액흐름·기억력·항산화'에 도움을 준다.
다만 조사제품 중 동진제약식품사업부의 '고려홍삼정 100'의 경우 실제 진세노사이드 합량이 3.20mg/g으로 표시량(5mg/g)의 6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홍삼의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표시량의 80% 이상)에 부적합했다.
세균수, 대장균군, 잔류농약, 중금속(납·카드뮴·비소·수은), 보존료와 카라멜 색소 등 안전성 검사에서는 20개 제품 모두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제품의 경우에도 백화점·대형마트·전문판매장 등의 오프라인 판매가격과 온라인 최저가격이 최저 5%에서 최고 58%까지 차이를 보였다. 제품마다 싸게 판매되는 유통매장이 따로 있는 만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모임은 전했다.
소비자모임은 "소비자들은 막연히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기보다 제품의 가격과 섭취 용이성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홍삼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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