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에너지공기업 대졸 초봉 3200만원 넘어
[국감브리핑] 김한표 의원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고졸 채용 늘려야"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또 이들 공공기관은 말로만 고졸자 채용 확대를 외쳤을 뿐 실제 채용은 대졸자의 4분의 1에 그쳤다.
22일 산업부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41개 공공기관의 최근 3년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연봉은 3005만7000원이다.
12개 에너지공기업의 평균 초봉은 전체보다 높은 3220만원에 달했다.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5대 발전자회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이 여기에 속한다.
2012~2013년 기준으로 대졸 초임 연봉이 3200만원이 넘는 기관은 가스공사(3230만원), 한수원(3294만원), 남동발전(3264만원), 서부발전(3235만원), 중부발전(3207만원), 무역보험공사(3648만원), 전력거래소(3492만원), 석유관리원(3430만원), 에너지기술평가원(3858만원), 산업단지공단(3302만원), 산업기술진흥원(3431만원), 산업기술평가관리원(3282만원), 세라믹기술원(3349만원), 강원랜드(3514만원), 표준협회(3472만원) 등 15곳이다.
반면 취업선호도가 높은 한전(2882만원), 석유공사(2630만원), 코트라(2772만원) 등은 신입 연봉이 3000만원 아래로 집계됐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중 신입사원 초봉이 가장 높은 곳은 대한석탄공사(4833만원)였다. 석탄공사는 학력과 상관없이 모두 갱내근로 직원을 뽑아 위험수당을 포함, 평균연봉이 월등히 높았다.
41개 공공기관의 고졸 신입 연봉은 2558만원으로 대졸의 85% 수준이었다. 임금 격차는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으나 일부 기관은 여전히 20% 이상 차이가 있기도 했다.
한편 같은기간 41개 공공기관은 3년간 8234명의 대졸자를 채용하는 동안 고졸자는 2032명을 뽑았다. 대졸자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 의원은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에서 대졸자를 우선 채용하는 경향은 여전히 잘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졸자와 고졸자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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