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 지침, 국제적으로 일관성 있어야"…IEC 통합 개정 논의

국표원, 서울서 4~6일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에너지효율 자문위
한국형 재생에너지 RE100도 소개…전세계 통용 국제표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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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에너지효율 분야 국제표준 개발을 선도하는 우리나라와 미국, 독일, 일본 등 12개국 20여명의 전문가들이 한국에 모여 에너지효율 국제표준 개발 지침 통합 개정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에너지효율 자문위원회'회의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에너지효율 자문위원회는 에너지효율과 재생에너지 분야 표준 개발 시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지침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IEC 내 설립한 자문기구다.

이번 회의에서는 에너지효율에 대한 일관된 지침이 필요하다는 각국 전문가 의견이 개진됐다.

이를 반영해 '에너지효율 표준개발 방법(IEC Guide 118)'과 '에너지효율 표준개발 절차 및 기술위원회 상호 간 협력방법(IEC Guide 119)'으로 별도 운영해 온 기존 지침을 하나로 통합하는 개정안도 확정했다.

이번 개정안 확정으로 IEC의 여러 기술위원회에서 품목별로 개발되고 있는 에너지효율 평가방법 및 절차의 통일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데이터센터·스마트홈 등 융복합 시스템의 에너지효율 표준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생에너지 분야 논의 안건으로는 '한국형 RE100 제도'도 소개됐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기업들이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자발적인 국제 캠페인이다.

지난 2021년부터시행된 '한국형 RE100 제도'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RE100 제도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사용 여부를 평가하고, 확인하는 방법을 국제표준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국표원은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에너지효율 분야 최신 국제표준을 관련된 국가표준(KS)에 반영해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국내·외적으로 탄소중립 이행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에너지효율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 고효율 제품의 개발과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산업계가 에너지효율 분야 표준 활용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 융복합 시스템의 에너지효율 국제표준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