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AI 발생하면 닭·오리 가공·판매업체에도 책임묻는다"
살처분 마릿수 AI 발생 2개월만에 1091마리 돌파
- 곽선미 기자
(세종=뉴스1) 곽선미 기자 =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 관련 브리핑을 갖고 "현장에서 AI 방역·소독에 대해 농가와 계열기업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계열기업에 속한 농가에 대해서는 수의사도 있는 만큼 자체 인력을 적극 활용해서 좀 더 소독과 방역에 대한 책임을 강화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보상금 중단, 과태료 부과 등으로 계열화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AI 피해 규모가 커진 것과 관련해 닭·오리 산업이 농가와 기업이 연계해 대규모 사육을 하는 수직 계열화도 한 요인이 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닭 사육 농가는 현재 90%, 오리 사육농가는 95% 이상 수직 계열화 돼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이번 AI와 관련 살처분 마릿수가 발생 2개월만에 1090마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AI 발생농장과 예방적 살처분 차원에서 매몰된 닭·오리가 439농가 1091만2000마리로 집계됐다. 앞으로 2농가, 1만8000마리가 추가 매몰될 예정이다.
이는 역대 최대 매몰로 지금까지 살처분 마릿수가 가장 많았던 2008년 1020만4000마리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 차관보는 "과거에 비해 살처분 마릿수가 많은 것은 사육 농가의 전업화로 가구당 매몰두수가 과거 평균 9400마리에서 2만4900마리로 2.6배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0년에 비해 야생철새에서 AI 검출이 80% 이상(2010년 20건, 올해 3월 36건) 늘어 서해안을 중심으로 오염 수준이 높았다"며 "이번 H5N8형 AI가 과거 발생한 H5N1형과 달라 신속한 오염원 제거를 위해 위험지역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해외의 대규모 살처분의 경우 2003년 네덜란드 2600만마리, 2004년 캐나다 1700만마리가 살처분됐다고 덧붙여 전했다.
살처분이 늘면서 보상금 규모도 역대 최대를 돌파하게 됐다. 이 차관보는 "마리당 통상 1만원 정도로 책정돼 보상금 규모가 1000억원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다만 과거에는 정부가 다 지급했으나 이번에는 지자체도 20%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초 AI에 감염된 개의 처리와 관련해 정부는 여러가지 방안을 고심 중이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포유류의 경우 돼지와 개에 대해 AI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개는 13개 농가 중 11개 농가에서 검사가 확진(1곳 양성)됐고 2개 농가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며 돼지는 13개 농가 중 5개 농가는 결과가 나왔고 8개 농가는 검사 중"이라고 말했다.
주 부장은 "AI에 감염된 개는 격리된 상태"라며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가능한한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