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경영' 에너지공기업, 성과급·임금인상분 반납키로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3개 에너지 공기업은 31일 임원급 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 및 성과급 57억원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반납된 금액은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우선 석유공사는 임원 및 1급 이상의 전 직원 26명이 받은 경영평가 성과급 7억원을 반납한다. 팀장급 이상 직원 252명의 경우 올해 임금 임상분 5억원을 전액 반납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역시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293명의 성과급 및 임금인상분 16억5100만원을 반납한다.

원전 비리로 뭇매를 맞은 한수원도 경영상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의 성과급 및 임금인상분을 반납키로 결정했다. 해당 직원은 임원 및 1(갑)직급 직원 46명(10억원)과 부장급 이상 841명(19억원) 등이다.

이들 에너지 공기업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국정감사를 포함, 여론의 질타를 받았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부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공기업들이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개선되지 않았다.

한편 비슷한 이유로 질타를 받은 한국전력 등 다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도 내주 성과급과 임금 인상분을 반납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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