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4곳, 한국에 20억달러 투자…반도체·해상풍력 사업 확대
美 4개 기업 투자신고,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확대 기대
김정관 산업장관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 목적지 되도록 지원"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미국 기업 4곳이 반도체·디스플레이·해상풍력 등 첨단산업 분야에 총 20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반도체용 가스·장비 생산시설 증설부터 첨단소재 설비 도입,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까지 한국 내 사업 확대가 잇따를 전망이다.
산업통상부는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D.C.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와 함께 개최한 미국 투자신고식 및 라운드테이블에서 미국 기업 4곳이 총 20억 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를 신고했다고 4일 밝혔다.
행사에는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반도체 소재·장비 △디스플레이용 첨단소재 △해상풍력 등 유망 분야에서 미국 기업 4개 기업이 총 20억 달러 규모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신고했다.
FDI 신고는 외국인이 국내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거나 국내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한 투자를 할 때, 원칙적으로 투자 전에 관계 기관에 신고하는 절차다.
산업용 가스 분야 글로벌 기업인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는 경기도 평택에서 반도체용 가스 공급 시설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에어프로덕츠의 한국 진출 이후 최대 프로젝트로, 반도체용 초고순도 가스 시설과 함께 반도체 미세 공정에 활용되는 희귀가스 설비도 구축할 예정이다.
엑셀리스(Axcelis)는 반도체 주요 제조공정 중 하나인 이온주입 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미국을 제외한 유일한 제조 거점으로서 2021년부터 한국에서 이온주입기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엑셀리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 제조시설 증설을 추진한다.
코닝(Corning)은 디스플레이용 특수유리를 비롯한 첨단소재 분야 핵심 기업으로 1973년부터 50년 이상 한국에 투자해 온 대표적인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코닝은 한국에서의 제조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차세대 모바일 기기 및 반도체 분야의 첨단소재 관련 설비 도입을 가속해 한국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퍼시피코 에너지(Pacifico Energy)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퍼시피코 에너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전남·광주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3.2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관 장관은 투자신고식에 참석한 4개 기업과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해 한국 투자 현황 및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양국의 투자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장관은 "한국이 기업 사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매력적인 투자 목적지이자,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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