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빌 게이츠 테라파워와 'SMR' 공동사업…김정관 "韓 최적 파트너"

글로벌 공동사업 주요 조건 합의서 체결…美·해외 SMR 사업 참여 기반 마련
김정관 장관 "테라파워 표준설계와 한국 원전 공급망 결합 필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TerraPower)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2 ⓒ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빌 게이츠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테라파워가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나트륨'(Natrium)의 미국 및 해외시장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14일 글로벌 공동사업 추진계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하며 테라파워의 미국·해외 SMR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통상부는 14일 김정관 장관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만나 SMR 사업의 한국기업 참여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SK이노베이션과 테라파워간 '글로벌 공동사업 추진계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 체결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HD현대 등 한국기업들은 테라파워에 재무적 투자를 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여러 한국기업이 테라파워의 미국 및 해외사업에서 기자재 공급·운영·시공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빌 게이츠 의장과의 면담에서 김 장관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계획된 예산과 기한 내 사업을 완료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역량을 갖춘 한국기업들이 테라파워의 비전을 현실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SMR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SMR 표준화 보급'을 위해서는 테라파워의 표준설계와 한국의 신뢰성 높은 대량 양산 공급망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은 지난 50여년간 국내외 원전 건설·운영을 통해 '파운드리급 원전 제조·건설 생태계'를 구축한 만큼 최적의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장관은 한국 대기업의 주기기 공급 역량뿐만 아니라 원전 중소·중견기업들로 구성된 고도화된 제조 생태계도 강점이라고 설명하면서, 한국이 테라파워의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고 한국 기업들이 핵심 공급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면담 종료 후 김 장관은 테라파워와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공동사업 추진계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및 해외시장에서 테라파워의 SMR 사업개발과 미국 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테라파워가 개발한 SMR ‘나트륨(Natrium)’은 소듐냉각고속로(SFR)로, 열 전도성이 높고 비등점이 높은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한다는 점이 물을 냉각재로 쓰는 경수로형 원전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나트륨은 원자로에 용융염 기반 열저장 설비를 결합해, 필요시 저장된 열을 활용해 발전출력을 일시적으로 높임으로써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업부는 "세계 원전 시장의 변화 속에서 한국기업의 해외 SMR 노형 투자 및 사업개발과 공급망 진입은 원전 수출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SMR 공급망 형성 초기인 현재, 한국기업들이 해외 SMR 공급망에 진입하는데 적기로 판단된다. 향후 한국 대기업뿐만 아니라 원전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SMR 공급망 진입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