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멀리 갈수록 사고위험 11배↑"…KOMSA, '선박 안전 알림' 확대

7월부터 6210척 대상 MTIS 앱 서비스…어선 이어 일반선까지 '맞춤형 위험' 알림
길이 24m 미만 일반선, 과다 운항 시 사고율 급증…'피로 누적' 인적 과실 경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안영철)는 선박 운항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사고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안전사고 주의알림 서비스'를 일반선까지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최근 3년간(2023~2025년) 축적된 약 110만 건의 선박 운항 데이터와 안전사고 이력을 분석한 결과로, KOMSA는 어선과 일반선의 운항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위험운항 기준을 마련했다.

KOMSA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선박이 오래 그리고 멀리 운항할수록 안전사고 위험은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어선의 경우, 연안어업선이 월평균 95시간 또는 425km 이상 운항하면 사고 위험이 약 8배 높아졌다. 근해어업선 역시 하루 13시간 이상 연속 운항하거나 월평균 300시간 이상 운항 시 위험도가 약 2배 증가했다.

일반선도 예외는 아니었다. 길이 1224m 미만 선박은 월 90시간·620km 이상 운항 시 사고 발생률이 약 11배나 높았고, 2450m 미만 선박은 월 135시간·1,265km 이상 운항 시 발생률이 약 6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길이 50m 이상의 대형 일반선은 운항량이 늘어나도 사고가 함께 증가하지 않았는데, 이는 안전관리체제(SMS) 운영과 강화된 승무 기준 등 제도적 장치가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KOMSA가 최근 3년간 안전사고 유형을 분석한 결과, 추락(35%), 구조물·줄 등에 의한 신체 가격(10%), 양망기 끼임(9%) 등 순간적인 판단 착오나 반응 지연에 따른 사고가 주를 이뤘다.

특히 사고 발생 시 구조가 어려운 '단독 운항'의 위험성도 확인됐다. '목격자 없는 사망·실종'이나 '나홀로 조업' 중 사고는 전체 사망·실종자의 28%를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KOMSA는 7월부터 어선 5830척과 일반선 380척 등 총 6210척을 대상으로 맞춤형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30일간의 누적 운항 기록이 위험 기준을 초과할 경우,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모바일 앱을 통해 선박 소유자와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이 발송된다. 알림 메시지에는 실시간 운항 정보와 함께 충분한 휴식 권고, 사전 안전 점검 수칙 등이 포함된다.

안영철 KOMSA 이사장은 "이번 분석은 선박 운항 데이터가 실제 사고 예방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KOMSA는 운항패턴 기반 주의알림 서비스를 확대해 데이터에 기반한 자율적 안전관리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MTIS는 KOMSA가 운영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해양 안전 플랫폼이다. 과거 수치 중심의 해양사고 통계를 지도와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해 제공하며, 국민과 선박 운용자 모두에게 맞춤형 바다 안전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MTIS 앱에 가입한 연근해 어선은 KOMSA가 발급하는 사실증명원을 수협중앙회에 제출 시 보험료 2%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