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호르무즈, 韓 선박 8척 추가 통과…사흘간 17척 탈출
잔류 선박 5척으로 감소…2월 봉쇄 이후 총 21척 무사 통항
해수부·외교부 '원팀' 총력…수리 중 '나무호' 외 4척 통항 채비
- 백승철 기자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한시적으로 개방되면서, 대기하던 한국 선박들이 사흘째 무사 통항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선박 8척이 추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와 현재 정상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박은 총 13척에서 5척으로 감소했다.
앞서 지난 24일 4척, 25일 5척이 해협을 통과한 바 있어, 최근 3일간 총 17척의 선박이 안전하게 이동을 마쳤다. 지난 2월 해협 봉쇄 이후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우리 선박은 총 21척에 달한다.
이번에 해협을 통과한 우리 선박 8척에는 한국인 선원 총 37명이 승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선박 중 1척은 한국을 향하고 있으며, 나머지 7척은 당초 목적지였던 타국으로 이동 중이다.
현재 해협 안쪽에 대기 중인 한국인 선원은 우리 선박 5척에 17명, 외국 선박에 30명 등 총 47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외국 선박에는 33명이 대기 중이었으나, 한국인 선원 3명이 승선한 외국 선박 1척이 해협을 빠져나오면서 잔류 인원이 감소했다.
해수부는 선원과 선사의 안전 및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통항 항로와 구체적인 선사명, 선박명 등 세부 정보는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해수부와 외교부 등은 해당 선박의 통항을 돕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으며, 통항 과정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운항 정보를 제공하는 등 안전을 적극 지원했다.
또 해협 내측에 남아있는 한국 선박 5척에 대해서도 식품·선용품·유류 등 항해 재개 필수 물품을 점검하고, 통항 동향 정보를 제공해 선사의 자체 운항계획 수립을 돕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선박 중 지난 5월 4일 피격으로 수리 중인 나무호를 제외한 나머지 4척의 선박들은 유관국과의 긴밀한 협의 및 자체 수립한 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통항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모든 선박이 조속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모든 우리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해수부와 외교부, 재외공관이 원팀이 돼 유관국들과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말 위기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에 묶였던 우리 관리 대상 선박은 총 26척이었다. 이후 지난달 20일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를 시작으로, 이달 10일에는 LNG 운반선 1척이 해협을 빠져나왔다. 또 22일에는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처음으로 2척이 통과했으며, 24일에는 4척이, 25일에는 해협 봉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인 5척이 무사히 벗어났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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