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고령화, 암묵지 AI로 돌파"…정부, 480억 투입해 30개 공정에 AI 도입
- 김승준 기자

(포항=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통상부는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M.AX 전문가 콘퍼런스'를 개최해 '암묵지 AI'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암묵지는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의 머릿속이나 몸에 체화된 주관적인 지식으로, 체계적 축적이 어려워 인력 교체·은퇴 시 소실될 위험이 크다.
이번 M.AX 콘퍼런스에서는 '명장 암묵지 활용 제조 AX의 성공을 위한 개발·협력 전략'을 주제로 개발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 노사 상생 협력 방안 등 논의가 이뤄졌다.
산업부는 올해 추경예산 480억 원을 바탕으로 30개 공정을 선정해 제조 암묵지 데이터 세트 구축 및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현재 위험성이 높고 구인난이 심각한 공정을 중심으로 선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산업부는 노사 상생과 청년 참여가 최대한 확대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정 위험성과 인력부족 등 노동자 측면에서도 AI 개발 필요성이 높은 과제를 우선 지원하고, 개발된 AI모델이 향후 신규 숙련공을 교육하는 데도 도움이 되도록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 인재들이 금번 사업에 참여해 산업현장에 AI모델을 접목하는 경험을 쌓고, 향후 연구개발 및 창업 등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차정훈 성원 연구소장은 스테인리스 강관(파이프) 제조 공정에 AI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였다. 성원은 제조 현장 근로자들의 요청에 따라 판단과 결정이 까다로운 파이프 용접 공정에 AI를 접목했다. 해당 공정은 기존에는 작업자들이 용접된 파이프의 외관을 맨눈으로 판단하여 이에 따라 전압, 가스양, 속도 등 용접 조건을 조절해 왔다.
성원은 다양한 상황별로 파이프의 영상·이미지, 숙련공이 결정한 용접 조건, 결정을 내린 이유 등을 AI에 학습시켜 근로자들의 판단을 돕는 AI를 개발했다.
국가품질명장인 김동선 기아 책임엔지니어는 암묵지 AI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동자에 대한 적정 보상체계 마련, 데이터 수집·활용 절차·범위 관련 사전 소통 필요성 등을 강조하고, 국가품질명장 자문단 구성을 제안했다.
김성열 산업성장실장은 "명장의 암묵지를 보전하고 전수하는 사업인 만큼 제조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명장의 암묵지가 기업현장을 지키고 후세대들에 전수될 수 있도록 사업기획과 집행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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