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통상 불확실성 속…산업부 'AI·공급망' 대응 총력

새 정부 출범 1년…한미 관세협상·석유화학 구조개편 등 추진
호르무즈 대응·제조업 AI 전환 정책도 본격화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2025.10.20 ⓒ 뉴스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한미 관세협상 타결부터 석유화학 구조개편, 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 등 산업통상부가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추진해온 주요 산업·통상 정책 과제를 공개했다.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과 중동 전쟁, 공급망 위기 속에서 대응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28일 산업부는 지난 1년을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과 중동발 에너지·자원 수급 위기,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부진, AI 중심 산업 경쟁 심화 등이 동시에 진행된 복합 위기 국면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우선 지난해 11월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산업부는 협상을 통해 자동차·의약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관세 부담을 완화하고, 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여건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너지·AI·의약품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투자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산업부는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민관 협의체를 중심으로 선제적 구조개편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간 사업재편 프로젝트를 비롯해 세제·금융·규제 지원을 연계했고, 후속 사업재편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전쟁 이후 이어진 에너지·원자재 수급 대응도 핵심 성과로 제시됐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 상황에 대응해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비축유 활용과 원유·나프타 도입 지원 등을 통해 수급 안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기존 70% 수준에서 50% 수준까지 낮아졌고, 석유화학 업계 가동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부문에서는 지난해 수출액이 7093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역시 4월까지 누적 수출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글로벌 수출 5강' 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흥시장 수출 확대와 K-뷰티·푸드 등 소비재 수출 증가도 함께 소개됐다.

제조업 AI 전환 정책인 'M.AX 얼라이언스'도 주요 정책 사례로 제시됐다. 산업부는 현재 1500여개 기업·기관이 참여 중이며 반도체·조선 등 주요 제조업 공정에 AI를 접목하는 AI팩토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AI팩토리 200개 이상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휴머노이드 등 AI 기반 산업 육성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향후 자원안보 체계 강화와 지역 주도 성장, 제조업 AI 전환 등을 중심으로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원유·가스 도입선 다변화와 비축 확대,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조성, 제조 AI 관련 특별법 추진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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