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해수욕장, 여름철 넘어 연중 소비·체류 이어지는 해양관광 거점 확인"
12일 가명정보 결합 데이터 활용 주요 해수욕장 이용행태 분석 결과 발표
- 백승철 기자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경포, 해운대, 대천 등 동·서·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방문객은 8월이 가장 많았지만 봄과 가을에도 일정 규모의 방문이 지속돼, 해수욕장이 특정 시기에만 이용되는 공간이 아닌 연중 방문객을 유인하는 상시적 해양 거점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해양관광·문화연구실 최일선 박사팀이 가명정보 결합 빅데이터를 활용해 동·서·남해안 대표 해수욕장의 방문·체류·소비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명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해수욕장 방문객의 체류시간, 소비금액, 유입 특성, 소비업종 등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해수욕장 이용행태가 여름철 개장시기에 한정되는지, 또는 비개장기까지 확장되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개별 방문객의 체류시간과 소비지출에서는 뚜렷한 탈계절적 이용 패턴이 확인됐다. 연간 일별 1인당 체류시간은 경포 2.3~2.8시간, 해운대 3.2~4.0시간, 대천 3.6~5.0시간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대천해수욕장은 비개장 시기인 12월에도 약 4.0시간의 체류시간을 기록해 여름 성수기 시기와 큰 차이 없이 공간 이용이 이뤄졌다. 연간 1회 평균 소비지출액도 경포 약 5만5000~6만9000원, 해운대 약 6만2000~6만8000원, 대천 약 7만2000~8만5000원 수준으로 연간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방문객 수와 체류·소비 간 변동성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월별 변동계수※※ 분석 결과, 방문객 수는 경포 0.22, 해운대 0.11, 대천 0.26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체류시간은 0.06~0.11, 소비금액은 0.04~0.06 수준으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이는 해수욕장 방문객 규모가 계절적 수요와 특정 시기 유입에 따라 크게 변동하는 반면, 방문 이후의 체류 및 소비 수준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보임을 의미한다.
개장 시기와 비개장 시기 비교에서도 흥미로운 차이가 확인됐다. 1인당 평균 소비건수는 경포 1.6건과 1.5건, 해운대 1.7건과 1.6건, 대천 1.6건과 1.5건으로 시기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1인당 1회 평균 소비금액 역시 경포와 해운대는 개장 시기와 비개장 시기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대천은 비개장 시기 소비금액이 6만1892원으로 개장 시기 5만4774원보다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났다.
방문객 구성 측면에서는 3개 해수욕장 모두 가족동반 수요가 기본적인 방문구조를 형성하는 가운데 성별 차이보다 연령과 가구유형 차이가 두드러졌다. 개장 시기에는 자녀동반 가족과 20~40대 중심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비개장 시기에는 중·고연령층 중심 가구 비중이 다소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번 분석에서는 해수욕장 주변 상권의 이용업종 구조 변화도 함께 확인됐다.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개장 시기와 비개장 시기 모두 편의점과 일반한식 이용이 최상위 업종을 유지했고, 서양음식과 카페 등 주요 소비업종 역시 시기별 순위 변동이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정희 KMI 원장은 "이번 분석은 주요 해수욕장의 이용행태를 방문 규모에 그치지 않고 체류와 소비, 상권 이용구조까지 입체적으로 계량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해수욕장을 여름철 한시적 이용 공간이 아닌 연안지역의 소비·체류·관광 흐름을 연결하는 연중형 해양관광 거점으로 재정립하고, 해수욕장 유형별 특성에 맞춘 정책과 지역 상권 연계 전략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sc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