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CTO, IEC 의장 선출…韓, 디스플레이 국제표준 주도권 성큼

삼성디스플레이 이창희 CTO, TC110 차기 의장 선출
TC 110 첫 한국인 의장…6년 임기 차세대 기술 표준화 조율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2025.10.20 ⓒ 뉴스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우리나라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에 한 걸음 다가섰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디스플레이 기술위원회(TC 110) 차기 의장에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선출됐다.

20일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IEC TC 110은 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국제표준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중국·일본·미국 등 기술 선도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가 간 표준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꼽힌다.

국표원은 지난해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함께 이창희 CTO를 후보로 지명한 뒤 회원국 대상 지지 확보 활동을 추진해 왔다. 이 CTO는 20여 년간 OLED 등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표준화 기반 구축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중국 후보와의 경합 끝에 최종 선출됐다.

그간 TC 110 의장직은 중국이 9년간 맡아오며 국제표준화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한국은 9개 표준개발 작업반 중 7개를 맡아 실무를 주도했지만, 위원회를 총괄하는 의장직 수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CTO는 올해 10월부터 향후 6년간 TC 110을 이끌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표준화 방향을 설정하고 회원국 간 합의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번 의장 수임은 우리나라가 미래 디스플레이 표준개발 경쟁에서 실질적인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국표원도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