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중국과 FTA 후속협상 가속화…전 부처 대면회의 추진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그케베르하 보드워크호텔에서 열린 2025 G20 무역투자 장관회의 참석 계기에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11/뉴스1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그케베르하 보드워크호텔에서 열린 2025 G20 무역투자 장관회의 참석 계기에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11/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통상부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0일 중국 상무부에서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와 통상장관회의를 열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가속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2026년부터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대면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잔여 쟁점에 대한 집중 논의를 통해 이견을 좁혀나가기로 했다.

또한 2026년 상반기 중 통상장관회의를 추가로 개최해 양국 통상장관이 협상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회의에서는 석유화학 분야와 정부조달, 그리고 지식재산권 등 한-중 FTA 이행 이슈도 논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양국 협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여 본부장은 전날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주요 사업 동향을 점검하고, 참석 기업들로부터 현장에서 직면한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부는 기업의 애로를 분야별로 분류하여 단기 대응이 가능한 사안과 중장기 협의가 필요한 과제로 구분하고, 향후 지원 방향과 대응 원칙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업계 애로사항은 통상장관회의에서도 논의됐으며, 양국 간 후속 협상 및 공동위원회, 실무 채널 등을 통해 지속해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고위 관계자(장관급)와 각각 면담을 진행해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공급망 재편 및 기술 혁신에 따른 산업별 영향 △향후 한·중 간 통상 협력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특히 환경·디지털 전환, 글로벌 규범 변화, 무역·투자 협력의 예측 가능성 제고 등 양국 기업이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에 대해 지속적인 정책 대화 채널을 운영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책 연구 협력 확대, 산업별 실무 소통 강화 등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 본부장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중관촌에 위치한 글로벌혁신센터를 방문해 한국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중국의 혁신 로봇 기업 갤봇(GALBOT)을 시찰해 잠재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seungjun241@news1.kr